“배 나오고 입덧, 임신인가 했는데 암?" 33세 女사망, 무슨 일?
두 달 동안 심한 복통, 구토 등 증상...임신 검사까지 했으나 음성, 선암 4기 판정
더부룩하고 구토가 나와서 입덧으로 생각, 배까지 나와 임신인 줄 알았으나 암 판정을 받고 약 3달 만에 사망한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스래너크셔주의 피오나 갤러처(33)는 두 달 동안 심한 복통과 더부룩함, 구토 증상을 겪었다. 임신이라 여겼던 피오나는 지난 1월 임신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유 모를 통증이 지속되자 같은달 응급실까지 찾은 피오나는 선암(adenocarcinoma) 4기로 판정받았다. 의사로부터 6개월~1년 정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피오나는 3월 22일 사망했다. 암 판정 후 11주 지난 시점이다.
피오나 언니인 켈리앤은 “피오나는 심한 복통을 겪었고 배도 갑자기 부풀어 올라 임신한 것처럼 보였다”며 “건강 검진을 꾸준히 받고 걱정되는 증상이 있다면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오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의 가족들은 온라인 모금을 진행했다. 피오나의 장례비와 그의 아이들을 위해 쓰일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모금 3일 만에 약 2000파운드(약 340만원)가 모였다. 피오나의 또다른 동생 사라앤은 피오나의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이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오나의 가족들은 “비정상적인 복통 증상이 나타났다면 검사받는 것에 주저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선암...주로 폐, 대장, 위, 췌장 등에 생겨
선암은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암으로 샘암이라고도 한다. 선암은 선조직을 비롯 상피조직를 포함하고 있는 몸 다양한 곳에서 생길 수 있다. 주로 폐, 대장, 위, 전립선, 유방, 췌장 등에 암이 생기는 대부분의 암이 선암이다.
구체적으로 폐암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이 중 비소세포암은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으로 나뉜다. 폐암 중 선암은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주로 말초 부위에 생기며 여성과 비흡연자에게도 발생 위험이 크다. 대세포암은 주로 폐 표면 근처에, 편평상피세포암은 큰 기관지에 발생한다.
호주 국립 비영리 단체 암 위원회(Cancer Council)에 따르면 선암은 신장암과 대장암의 약 90%, 폐암의 80%, 모든 자궁경부암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여러 부위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해 특정하긴 어렵다.
환자들은 사연 속 여성처럼 4기까지 암이 진행될 때까지 징후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 선암은 다른 병을 검사하거나 치료하는 과정에 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암종이 발생하는 암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전체 암 중 1위를 차지한 갑상선암 다음으로 유방암(29만934명)과 대장암(18만2606명)이 2, 3위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증가한 암도 전립선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췌장암이라 불리는 췌장 선암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드문 병이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췌장암의 연간 환자 수는 2017년 7000명 수준에서 2040년 1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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