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고 바로?"...카페인과 비타민 보충 현명하게 하려면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봄비가 내릴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1∼2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 현대인에게 커피 한 잔과 영양제는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커피로 시작하거나 식후 카페인을 수혈한다. 특히 직장인에게 커피와 영양제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포기하기 어려워하는 두 식품을 현명하게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커피를 마시다보면 영양제를 언제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카페인이 일부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영양소 중에서도 비타민 B군, 비타민 C 등과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커피와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는 게 좋다.
수용성 비타민은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영향받는다. 카페인으로 인해 체내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 소변으로 수용성 비타민이 배출되는 양이 많을 수 있다. 영양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셈이다.
지용성 비타민 중 비타민 D도 카페인과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카페인이 비타민 D가 흡수될 때 위장에서 작용하는 수용체 기능을 막아 흡수율이 떨어진다. 철분도 마찬가지다. 커피의 카페인과 타닌이 철분제와 만나면 서로 결합한다. 그 결과 철분은 몸에 흡수되지 않은 채 소변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수용성 비타민과 비타민 D, 철분제를 복용 중이라면 커피를 마신 후 2~4시간 지난 뒤 먹는 게 좋다. 체내 카페인 농도가 옅어진 이후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카페인 농도가 떨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1시간 이상이다.
우리 몸은 카페인 섭취 후 약 30~40분이 지나면 카페인 농도가 최고에 달해 각성상태에 도달한다. 1시간이 지나면 체내 카페인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5~6시간은 지나야 카페인 농도가 몸속에서 50% 이상 떨어진다.
한편 영양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영양제 복용 시점을 바꾸는 방법도 좋다. 모든 영양제를 식후 몰기보다 식전에 먹는 것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잘 녹아 식후 기름기가 쌓인 상태보다 식전에 먹는 게 좋다.
단, 비타민 C는 공복에 먹으면 위산 분비량이 늘어 속이 쓰릴 수 있다. 위가 약하거나 속쓰림을 경험했다면 식후 먹어야 한다.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이 든 종합영양제는 식사 중이나 식후 즉시 먹는 게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