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영 명예교수는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봉사를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남의대를 거쳐 서울대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최 교수는 미국 뉴저지 뮤렌버그병원, 뉴욕 슬론케터링 암병원 연수 후 한양대병원에 부임해 내과 주임교수, 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0년 태국 의료봉사 다녀온 것을 계기로 몽골, 라오스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 여러 곳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해왔다. 2005년 한양대병원을 정년퇴임한 후에는 본격적인 의료봉사에 뛰어들었다. 그때부터 20년째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내과에서 무보수로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인곡자애병원은 장애인, 노숙인, 독거노인, 고아 등 사회로부터 소외된 2000여명이 함께 모여 사는 음성꽃동네 내 의료기관이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하고 있는 ‘이 땅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이 1985년 제정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은 역대 수상자들도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평소 봉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인술을 펼쳐온 역대 수상자 분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보령은 앞으로도 이러한 숭고한 삶의 기록들을 널리 알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와 노숙인들의 주치의 박용건 성가복지병원 과장을 비롯해 지난 40년간 18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의약계 사회공헌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