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女 소변 꼭 봐야할까?...'이것' 재발 막으려면
자꾸 재발하는 여성의 요로감염…감미료 줄이기, 성관계 직후 소변 보기 등
요로감염증은 몸 속에서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부터 몸 밖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요도에 이르는 부위인 요로(소변길)에 생긴 감염이다.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중 어느 부위에 감염이 생겼는지에 따라 증상이나 심한 정도가 다르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 방광과 요도에 생긴 감염을 하부 요로감염, 신장과 요관에 생기는 감염을 상부 요로감염이라 한다. 감염 경로 중에는 요도에서 방광으로 올라가는 상행성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다.
증상은 감염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단순 방광염 등 하부 요로감염의 경우 △치골 위 불쾌감 △배뇨통 △빈뇨 △절박뇨 △잔뇨감 △야뇨 △탁뇨 △혈뇨 등 배뇨와 관련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신우신염 등 상부 요로감염에서는 △발열 △오한 △옆구리 통증 △허리 통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복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배뇨 관련 증상은 없는 경우도 있다.
요로감염이 한 번 발생한 후 재발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특히 여성의 경우 계속되는 재발로 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는 사례도 많다. 반복해서 발생하는 요로 감염은 해부학적, 기능적 비뇨기계 이상 없이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요로감염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고 자주 재발하는 감염 빈도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국 위팅턴 헬스 NHS 트러스트의 만성 요로감염 클리닉 책임자이자 여성비뇨기과 전문의인 라지빈더 카스리야 박사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소개했다.
하루 1.5~2리터의 수분 섭취
적절한 수분 섭취가 요로감염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테리아가 감염을 유발하기 전 요로에서 씻어내는 것이다. 2020년 가정의학저널에 실린 무작위 대조 시험에 따르면, 요로감염증 재발이 잘 되는 여성 중 수분 섭취량이 매우 적은 사람들이 매일 수분 섭취량을 1.5리터로 늘렸을 때 감염 건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항생제 사용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카스리야 박사는 하루 최대 1.5~2리터로 마실 것을 권했다. 여기에는 주스와 같이 물 외에 음료로 섭취하는 양도 포함시켜야 한다. 또한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 게 아니며, 과하게 마실 경우에는 오히려 면역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이뇨 작용을 해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 섭취하도록 한다..
감미료 줄이기
단맛을 내는 감미료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카린이나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가 직접적으로 요로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자주 재발되는 사람의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미료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은 방광과 요로 내벽을 자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미 외부 박테리아로 인해 염증이 생겼다면, 감미료가 증상을 악화시키고 회복이 더뎌지게 할 수 있다.
소변 참지 않기
소변을 참는 습관은 남녀 모두에게 있어 요로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방광에 남아 있는 외부 박테리아가 증식해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관계 직후 소변 보기
성관계 직후 소변을 보면 여성의 요로감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성관계 중 세균이 요로에 침입할 수 있는데, 세균이 감염을 일으키기 전 제거하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요도 길이가 여성보다 길어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방광이나 신장까지 이동하는 데 훨씬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성관계를 하고 몇 시간이 지난 후 화장실에 가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면 소재 속옷 입기
꼭 끼는 레깅스나 속옷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나일론이나 라이크라처럼 통기성이 없는 소재로 만든 옷은 더더욱 입지 않는 게 좋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면 따뜻하고 습해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로감염증이 자주 재발하는 사람이라면 공기가 잘 통하는 헐렁한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거품 목욕 자제하기
요로감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거품 목욕을 피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30년 이상 몇 달에 한 번씩 요로감염이 재발했다는 한 여성은 거품 목욕을 중단한 후 요로 감염이 즉각적으로 개선되는 경험을 했다. 입욕제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주 유익하고 알찬정보 입니다.이런 좋은정보를 우리모두 잘숙지해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