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한 아이의 뇌...부피 작아져 지적능력 감소
아동학대는 향후 우울증, 불안, 약물 남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동학대는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나중에 우울증, 불안, 약물 남용 및 만성 건강 상태와 같은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아동학대의 부정적 효과가 발생하게 만드는 메커니즘 중 하나는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변화이다. 인간의 뇌는 경험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특히 아직 발달 중인 어린이의 뇌는 더욱 그렇다.
실제 학술지 《스트레스의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Stres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심한 학대를 받은 어린이일수록 전체 뇌 용적이 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회백질의 양이 적기 때문이었으며 인지 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연구를 시작하기 전 6개월 동안 신체적, 정서적 학대와 방치를 경험한 3~5세 어린이 86명을 지역 아동 복지 및 보호 서비스 등을 통해 모집했다.
숙련된 임상의는 경험한 학대의 심각성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산모 학대 분류와 관련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통해 성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방치의 세 가지 하위 유형, 즉 제공 실패, 감독 부족, 도덕적, 법적, 교육적 학대 등을 조사했다. 연구가 시작될 때와 12개월 후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지 능력 테스트를 했다. 51명의 어린이는 뇌의 자기공명영상(MRI)도 받았다.
연구 결과 심한 학대를 경험한 어린이의 뇌 용적은 작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학대 심각도가 표준편차 1만큼 증가하면 뇌의 부피가 3.61% 감소했다. 특정 뇌 조직의 경우, 더 심하게 학대받은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회백질의 양이 적었으며 이는 연구 시작 때와 1년 후 지적 능력이 낮은 것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유아기에 학대를 심하게 받으면 아주 어린 나이에 뇌 크기가 작아지고 지적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며 “학대가 뇌 구조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의 기초가 되는 분자 및 신경 과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학대란 18세 미만의 아동이 경험하는 다양한 형태의 학대 및 방치를 말한다. 여기에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는 물론 신체적, 정서적 방치도 포함된다. 신체적 학대는 때리거나 불태우는 등의 행위를 통해 신체적 손상을 가하는 행위다.
정서적 학대는 언어적 학대나 과도한 비판 등 아동의 자존감이나 정서적 안녕을 해치는 행동이다. 성적 학대에는 성추행, 강간, 착취 등 아동과의 모든 성행위가 포함됩니다. 반면에 방치는 보호자가 음식, 피난처, 의료, 정서적 양육을 포함한 아동의 기본적인 필요 사항을 제공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