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물 많이 마셔라' 했는데...결국 '이 암'으로 사망한 女, 무슨 일?
자궁경부암의 모든 증상 겪고 있었음에도 진단 못받아...결국 4기 진단 받고 9개월 후 사망한 여성의 사연
자궁경부암의 모든 증상을 겪고 있었던 한 여성이 의사로 부터 정확한 병으로 진단받지 못한 채 뒤늦게 항암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망 당시 34세였던 아넬라 호크는 자궁경부암의 일반적 증상을 겪고 있었다. 다른 때 보다 생리 출혈량이 많았고 생리가 아닌 때도 출혈이 조금씩 있었다. 요통과 복부 불편감도 호소했다. 그 외에는 건강했다. 애니는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진료했던 의료진은 애니가 심각한 상태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더욱이 의사는 애니의 증상을 요로 감염(UTI)과 탈수증이라고만 진단을 내렸고, 아파 찾아온 애니를 돌려보냈다.
결국 애니는 자궁경부암 4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병명이 나온 19개월 후 사망했다. 애니를 잃고 상심에 빠진 남편 아담 몰드는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연을 공개했다. 아담은 "애니의 이야기로 인해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금 더 감사하게 되거나 미루고 있던 건강 검진을 받게 된다면 애니가 살아있는 것 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복부 통증이있었지만 의사, '물 더 마시라'고만 해
오피스 솔루션 회사의 지역 마케팅 관리자였던 애니는 2020년에 처음으로 뭔가 건강상 이상 증세를 느꼈다. 다리, 허리, 복부에 불규칙한 출혈과 통증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의 남편에게 걷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처음 간 병원에서 의사는 애니가 복용 중인 다른 약을 탓했다. 다른 병원에서 후속 진료를 받았지만 신장 결석이나 방광염일 수 있다며, 단순히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거 같으니 물을 많이 마시라고만 했다.
부부는 스캔과 추가 검사를 요청했고 결국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2021년 1월의 일이었다.
아담은 "검사 결과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기 위해 진료실에 갔을 때 애니는 큰 충격을 받았다. 둘 다 울면서 서로를 안았다. 이게 우리에게 일어난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애니는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 면역 요법을 시작했지만 암은 사라지지 않았다. 치료 기간 동안 버밍엄 호스피스의 지원을 받아 통증 조절과 관리에 도움을 받았다. 2022년 8월에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9월 24일 자택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세상을 떠났다.
세계 2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있는 유일한 암이지만...초기 증상 거의 없어 놓치기 쉬워
자궁경부암은 가장 흔한 여성암이다. 영국에서 매년 약 3200명의 여성에게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하루 평균 여성 3명이 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국내 여성암 발병률 7위, 세계적으로는 2위를 차지할 만큼 무섭다. 그러면서도 예방이 확실한 암이다. 백신이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주된 원인은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다. 150여종에 이르는 HPV 중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한다. 백신을 접종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을 95% 이상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에 걸렸더라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애니의 사연처럼 그냥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첫 증상은 주로 출혈이다.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출혈이 없을 수 있다. 질 분비물 이상은 담홍색 피가 묻는 정도이며, 병이 진행되면 분비물에서 악취가 난다. 암이 자궁경부의 앞뒤로 퍼지게 되면 방광과 직장에 불쾌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통증이 나타나면 이미 자궁경부암 말기에 와있다는 증상이다
자궁경부암 무서운병 이네요.건강검진이 정말 중요하군요.좋은건강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