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이것' 많은 사람, 입원 위험 '뚝' ↓
부티레이트 생성 박테리아 10%↑, 입원 위험 14~25%↓
특정 유형의 유익한 장내세균이 약간만 증가해도 사람들이 심각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음달 27일~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유럽 임상 미생물 및 감염병 회의(ECCMID)에서 소개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암스테르담대학병원의 로버트 쿨베르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환자의 장 내에서 부티레이트(butyrate)라는 지방산의 일종을 생성하는 박테리아가 10% 증가할 때마다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14~25%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부티레이트가 사람의 면역 체계를 지원하여 감염을 퇴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티레이트는 섬유질을 분해하고 발효시키면서 좋은 장내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지방산이다. 부티레이트는 대장 세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약 70%를 공급함으로써 소화기 계통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중증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들에게서 부티레이트를 생성하는 장내세균 수치가 흔히 고갈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배경 노트에서 부티레이트가 감염 외부의 여러 장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 보호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네덜란드와 핀란드에서 약 1만700명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했다. 그 중 600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주로 폐렴과 같은 감염으로 사망했다. 분석 결과 부티레이트 생성균이 10% 증가할 때마다 네덜란드인은 25%, 핀드인은 14%의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 내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구성, 특히 부티레이트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에 의한 군집화는 두 개의 독립적인 유럽 집단에 걸쳐 일반 인구의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입원으로부터의 보호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조가 중증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부티레이트 생성 박테리아는 산소에 취약하기 때문에 장내에 유입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학술회의에서 결과 발표는 동료 검토 저널에 발표될 때까지 예비 연구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