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이나 국제학술지 실린 한미약품 '아모잘탄패밀리'
"적극적 혈압관리 땐 좌심실 비대 완화"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의 임상 4상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AHJ(American Heart Journal)》에 최근 등재됐다고 22일 밝혔다. 아모잘탄패밀리가 국제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17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은 4상 연구는 경증·중증도의 대동맥 판막 질환을 동반한 19~80세 고혈압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63명은 집중치료군으로, 65명은 표준치료군으로 나눠 무작위 배정하고,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 등을 투여했다.
연구진은 투여 이후 24개월 지난 시점에 좌심실의 질량과 혈압 변화를 평가했다. 강덕현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좌심실 부하가 증가하면서 좌심실 비대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고혈압 환자의 약 3분의 1은 좌심실 비대를 동반하며, 이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 집중치료군(목표 SBP <130mmHg)과 표준치료군(목표 SBP <140mmHg)의 혈압은 모두 감소해 연구 전 목표로 잡았던 평균 수축기 혈압(SBP)을 달성했다. 다만 목표를 높게 잡았던 집중치료군에서 좌심실 질량은 약 3.9g 감소한 반면 표준치료군에서는 좌심실 질량이 약 10.3g 증가했다. 적극적인 관리가 좌심실 비대를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집중치료군과 표준치료군의 평균 투여 약제 수는 각 2.3개와 1.8개였고, 양 군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것은 이뇨제 복용 횟수였다"며 "이는 엄격한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이뇨제의 사용이 필연적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연구에 사용된 아모잘탄플러스는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포함한 고혈압 3제 복합제"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패밀리는 제품 출시 이후에도 임상 연구들이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15년간 총 17건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며 "이런 학술적 근거를 토대로 여러 유형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잘탄은 작용 원리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이후 출시한 시리즈 제품을 '아모잘탄패밀리'란 이름으로 묶어 한국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모잘탄패밀리의 작년 개별 매출은 아모잘탄 892억원,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으로 4개 품목 모두 매출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