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때문?"...1년간 손 저리고 두통 시달린 女, 알고보니
아이 출산 후 목 부근 통증, 두통, 손 저림 등 발생...국내 뇌종양 환자 약 2만명 추정
1년 넘게 두통에 시달린 원인이 뇌종양으로 밝혀진 여성 사연이 화제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피오나 도널드(41)는 아들 랄프를 2017년 9월 출산한 후 목 부근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머리에서는 압박감과 같은 두통이 발생했고, 손에서도 저릿한 감각이 나타났다.
그는 매일 아침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일어나야만 했다. 병원에서는 피오나의 모유수유 자세가 좋지 않아 통증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1년이 넘도록 지속적인 고통에 시달렸던 그는 결국 2018년 11월 MRI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뇌에 뇌수막종이라 불리는 종양이 있었다. 종양 제거를 위해 피오나는 2018년 12월 수술을 받았다. 현재 그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회복해 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오나는 “의사가 종양 제거술을 받은 후 언어 상실, 호흡 곤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을 했을 땐 정말 두려웠다”며 “수술 후에도 종양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검사받고 있다”고 말했다.
뇌수막에 생긴 종양...원발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해
뇌수막종은 말 그대로 뇌수막에 생긴 종양이다. 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과 같은 양성 종양이다. 뇌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된다. 뇌 조직과 뇌막 등에 발생하면 원발성 뇌종양, 신체의 다른 암이 혈관을 타고 전이된 경우는 전이성 뇌종양이라 한다.
뇌수막에 생긴 뇌수막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뇌종양이다. 뇌수막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얇은 막으로 경막, 지주막, 연막 총 3개의 막으로 구성됐다. 뇌수막 안에는 뇌척수액이 들어있어 뇌에 발생할 수 있는 충격에 대한 완충작용을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외상,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먹어도 낫지 않는 두통, 시력 흐릿해짐, 손발 저림 등 나타난다면 병원 찾아야
뇌수막에 종양이 생기면 피오나처럼 계속되는 두통을 느끼게 된다. 약을 먹어도 두통이 나아지지 않는 것이다. 종양이 뇌를 압박하며 신경학적인 이상증세인 구음장애(말하기 어려운 상태), 편마비(한쪽 팔다리 또는 얼굴 부분의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성격이 변화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유모를 두통과 손발이 저리고 시력이 흐릿해졌다면 뇌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종양의 위치, 크기, 형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CT, 뇌혈관 조영술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뇌종양 환자 2만여 명 추정...새로운 치료법 계속 보고되고 있어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국내 뇌종양 환자는 2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뇌에 생긴 종양 자체로 두려움이 큰 병이지만 치료 성공률이 높고 재발은 낮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종양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신체 부위의 작은 절개로도 뇌종양을 제거할 수 있고, 수술 후 일주일 안에 퇴원도 가능하다. 실제 2022년 11월 국내 의료진이 80대 여성 고령 환자의 눈썹 위 3cm를 절개해 뇌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뇌종양에 대한 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