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중증근무력증 임상 기대 못미쳐

4월 미국신경학회에서 자세한 결과 공개 예정

[사진=로슈]
로슈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엔스프링'이 중증근무력증(gMG) 임상 3상시험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냈다. 엔스프링은 로슈의 자회사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약이다.

주가이제약은 21일 "중증근무력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엔스프링의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변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왔지만,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증근무력증은 신경 전달 과정에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근력이 약해지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눈 근육에 나타나 눈꺼풀 처짐과 이중 시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씹기, 말하기, 삼키기 등 일상적인 활동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임상은 중증근무력증을 가진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188명을 대상으로 위약 투여군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는 24주간 말하기, 씹기, 삼키기 등을 포함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회사는 "연구 결과 내약성은 좋았고, 안전성 프로파일은 앞서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NMOSD) 임상 시험에서 나타난 결과와 일치했다"며 "자세한 결과는 오는 4월 미국 신경학회(AAN)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시험 결과가 이미 승인된 NMOSD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엔스프링은 이미 89개국에서 희귀 안과 질환인 NMOSD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으로 국내에도 들어와 있다. 면역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6(IL-6)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염증을 감소시킨다. 로슈와 주가이제약은 중증근무력증을 포함해 엔스프링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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