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감소 막으려면 ‘이것’ 마시면 좋다?”

커피 호로파 인체에서 발견되는 천연분자 트리고넬린, NAD+ 전구체로 새로 발견

커피의 장단점에 대한 연구 결과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느낌을 준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커피 속에 들어 있는 천연분자 ‘트리고넬린’ 성분이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트리고넬린은 커피와 호로파(콩과식물), 인체에서 발견된다.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연구팀은 근감소증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Trigonelline is an NAD+ precursor that improves muscle function during ageing and is reduced in human sarcopenia)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 실렸다.

커피 속 천연분자 트리고넬린은 특정 세포 조효소(NAD+)의 전구체다. 트리고넬린이 변하면 특정 세포 조효소가 될 수 있다.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는 세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NAD+는 NAD의 산화 형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속 천연분자 트리고넬린 성분이 노화 중 근육의 건강과 기능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세포 변화로 근육이 점차 약해지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근육량 감소 및 근력 손실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신체적 독립성이 확 줄어든다. 근감소증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노화 과정에서 세포 조효소인 NAD+ 수치가 낮아지고,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덜 생산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근감소증 노인의 트리고넬린 수치가 더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전임상 동물실험 결과, 이 천연분자가 NAD+ 수치를 높이고 미토콘드리아 활동을 늘리고 노화 중 근육기능의 유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다. 필수 아미노산인 L-트립토판과 니코틴산, 니코틴아마이드,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 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티드 등 비타민B3 형태와 같은 다양한 식이 전구체도 NAD+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의 빈센조 소렌티노 조교수(건강장수 중개연구 프로젝트)는 "새로운 NAD+ 전구체로 트리고넬린을 발견함으로써 건강 장수와 노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노화 중 세포 대사와 근육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트리고넬린이 널리 쓰일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 사우샘프턴대, 호주 멜버른대, 이란 테헤란대, 미국 사우스앨라배마대, 일본 도야마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스위스 네슬레 리서치 등도 참여했다. 이 연구는 근감소증의 새 메커니즘을 밝혀낸 종전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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