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암세포 사멸"...전립선암 치료의 새 희망, '이 방법'은?
고주파로 전립선 암세포 가열해 제거하는 방법...요실금과 성기능 장애도 없어
자기공명영상(MRI) 유도 초음파가 전립선암의 효과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중재방사선학회(SIR) 학술대회서 소개될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0일 보도한 내용이다.
MRI 유도 초음파 치료법은 MRI 스캔을 통해 전립선암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요도를 통해 삽입한 작은 카테터 같은 장치에서 나오는 고주파로 전립선 암세포를 가열해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연구진은 1년 뒤 추적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76%가 전립선암 세포이 모두 사멸했다고 밝혔다. 또한 요실금과 성기능 장애와 같은 원치 않는 부작용도 감소됐다.
연구를 이끈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의 스티븐 라만 교수(방사선 비뇨기과)는 “이 영상 유도 요법은 전립선에 대한 부수적인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 제거력은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비뇨기의 연속성과 효능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완전한 전립선암 조절이란 3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5개국 13개 병원에서 115명의 전립선암 남성을 모집해 MRI 유도 초음파 치료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 시술은 외래에서 전신마취나 척추마취한 뒤 2, 3시간 안에 마칠 수 있다.
임상시험 결과 암세포가 감소하거나 사라진 동시에 비대해 졌던 전립선은 수축됐고, 전립선 특이 항원(PSA) 수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은 남성은 1년 안에 평균 전립선 크기가 92% 감소했고, 5년 만에 PSA 수치가 건강하게 감소했다. 높은 PSA 수치는 전립선암에 대한 경고 신호이다.
이 치료법은 또한 다른 전립선암 치료법보다 부작용을 적게 낳았다. 전립선암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뽑힌다. MRI 유도 초음파 치료를 받고 5년 뒤 대상자의 92%가 방광 조절 능력을 유지했고 87%는 발기 기능이 양호했다.
라만 교수는 초음파 치료가 “전립선암 치료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형태의 암으로 일생 동안 남성 8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검증이 끝날 경우 (초음파 치료법은) 수십 만 남성의 치료 기준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의료 회의에서 제시된 결과는 동료 검토 저널에 발표될 때까지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