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종윤 사장 “복귀 성공땐 1조 유치...실패하면 물러날 것”
동생과 함께 기자간담회... "국민연금, 올바른 의결권 행사를"
“주주총회를 통해 뜻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면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 여러분들께서 의결권 포기만 안 하신다면 반드시 100개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미래를 보여드리겠다. 만약 실패한다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임종윤 사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과 국민연금 등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행보다. 이 자리에는 동생 임종훈 사장도 함께 했다. 주총에는 OCI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이사 선임 건도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이날 임종윤·종훈 형제는 그룹 경영에 복귀할 경우 한미약품을 시가총액 200조원 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북경한미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25% 달성 ▲조직의 분리 매각 등 스핀오프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통한 스케일 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에 복귀할 경우 투자금 1조원을 유치하고, 이를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 한미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CDO(위탁개발)·CRO(임상시험수탁)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화학의약품에 특화된 역량을 살리면서도 바이오의약품의 경제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임종윤 사장은 “450개 화학약품을 만들어본 저희가 100대 바이오신약을 왜 못 만들겠나. 전문인력들을 끌어모으겠다”며 “회사가 시가총액 200조원을 달성하고, 한국의 제약강국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연금에 ‘올바른’ 의결권 행사를 호소했다. 임 사장은 “국민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첫 번째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데, OCI와 한미 합병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분쟁이 계속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수익구조도 문제지만, 장기적 안정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법률적인 문제를 고려해서 올바른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