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젊은 의사들과 대화 기회 마련"...빅5 병원장에 요청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두 번째)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빅5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른쪽 앞에서부터)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사진=보건복지부]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의정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정부가 의료계에 보내는 '대화' 신호를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18일 오후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빅5' 병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지부와 병원에 근무하는 젊은 의사들이 직접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때 예고한 대로 서울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의 병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빅5' 병원은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4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복지부는 이와 같은 요청과 함께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병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중증·응급환자와 난이도 높은 치료에 모든 진료 역량을 쏟고 있음에도 병원 내 의료진들의 체력적 소진이 커 진료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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