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美에 추가 기술이전... “계약규모 1조원 넘어서”
“여러 제품 임상 진입 추진...차세대 비만약 시장 선도 목표”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 ‘멧세라(Metsera)’와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전체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멧세라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아치벤처파트너스, 구글벤처스, 무바달라캐피탈 등이 2022년 설립한 기업으로, 대규모 투자 자금과 신약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와 지난해 4월 비만치료제 DD02S, DD03, MET06에 대해 5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이전 품목이 확대돼 경구용 비만치료제 ‘DD14’와 경구용 아밀린 작용제 ‘DD07’이 라이선스 대상에 포함됐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수정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 지급료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의 규모가 약 7700억 원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DD14는 일라이 일리가 개발한 ‘젭바운드’와 같은 GLP-1/GIP 이중작용제다. 주사제인 젭바운드와 달리 먹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어 환자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DD07 역시 GLP-1 작용제와 병용 투여 시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가 보고돼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기대를 받는 파이프라인이다.
양사는 비만치료제 계약 품목 확대와 별개로 주사용 제품 ‘DD15’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 해당 계약의 전체 규모는 약 2800억원 수준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과 개발·상업화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수익, 매출에 따른 로열티 등을 지급받게 된다.
DD15는 디앤디파마텍이 비만과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포만감 증가, 혈당 조절, 지방 분해, 에너지 소비 증가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해당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당사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멧세라 측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여러 제품군에 대한 임상 진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며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