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크론병...장 질환 다스리는 데 도움 되는 운동 7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증상 완화되고, 삶의 질 향상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어디에서든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데,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내면뿐 아니라 점막 층 이하까지 침범한다.
크론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인체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으며 환경과 장내 박테리아가 영향을 끼쳐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흡연은 증상이나 통증을 심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이 있으면 복통, 설사, 혈변, 식욕 감퇴와 피로감, 미열, 체중 감소, 성장 저하, 관절염, 포도막염, 피부에 불그스름한 덩어리가 생기거나, 헐거나 딱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담관염, 신장결석 위험이 증가한다.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억제제,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이런 크론병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규칙적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의하면 신체 활동이 많은 크론병 환자들은 증상을 더 적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자아 이미지의 개선 및 삶의 질 향상 같은 다른 이점도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 정보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 등의 자료를 토대로 크론병이 있을 때 시도해 볼만한 운동을 알아봤다.
걷기=걷기는 크론병에 특히 좋다. 1주일에 3번 30분 정도만 걸어도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저 강도 걷기 프로그램은 크론병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 운동=크론병을 앓는 이들은 부분적으로 소장에서 비타민D를 흡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서 뼈의 힘과 골밀도를 잃기 쉽다. IBD 환자 중 30~60%가 평균 골밀도보다 낮다고 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들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골밀도를 높이는데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자전거 타기=헬스장에서 고정식 자전거를 타거나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연구에 의하면 가벼운 증세의 크론병 환자들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과 자전거 타기와 같은 중간 강도의 지속적 운동을 해도 증상이 유발되지 않았다.
수영=IBD 환자 중 30% 가량이 관절염이 있다. 관절 친화적 운동인 수영이 좋은 이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수영이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물속에서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지상보다 더 오래 움직일 수 있다.
요가=요가는 스트레칭 명상 심호흡을 포함하는, 충격이 적은 운동이다. 가벼운 요가를 하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정서적 건강을 증진시키며, 수면 습관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요가에 기반한 프로그램이 IBD를 가진 사람들의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라테스=요가처럼 필라테스도 크론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좋은 자세를 만들고,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저 충격 운동이다. 또한 근력을 기르고 팽팽한 근육을 늘려줄 수 있어 뼈의 힘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댄스=IBD가 있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춤을 추는 것도 좋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춤은 운동의 한 형태로 엔도르핀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춤추는 동안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