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의대서 '교수 사직' 결의... "사직서 내도 환자 진료 최선"

25일부터 대학별 사직서 제출...나머지 4개 대학도 조만간 설문 완료

지난 12일 국회에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방재승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증원 관련 기자회견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직서 제출에 결의했다. 비대위는 이날 저녁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16개 대학에서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생들의 유급 조치를 앞두고 사직서 제출 등에 관한 설문을 완료했다. 이들 대학에선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 의대에선 이달 25일 이후 대학별 일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달 25일은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 외에도 나머지 4개 대학 역시 설문을 진행 중이라 조만간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본격적인 사직서 제출에 앞서 이달 22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여한 대학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각 수련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대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계명대 △경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등 20곳이다. 다만, 이들 대학 중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16곳의 구체적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서울대(1480명)와 △가톨릭대(1600명) △울산대(1000명) 등 3곳은 이미 각자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이외에도 △충남대(370명)와 △부산대(340명), △경상대(260명) 역시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부분의 교수들이 사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에는 △원광대(160명, 97% 동의) △대구가톨릭대(180명, 89%) △단국대(160명, 84%) △전북대(210명, 82%) △아주대(400명, 78%) △건양대(140명, 77%) △강원대(140명, 74%) 등이 있다.

힌편,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의 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서울대병원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여기에서 양측은 대화협의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의대 교수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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