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서울대 의대 간담회… "대화협의체 필요 공감"
"앞으론 전공의나 학생도 참석하면 좋겠다"
의대 증원이 촉발한 의정갈등 상황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계와 대화에 나섰다. 향후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후 한 총리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1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일정으로 전날 서울대 유홍림 총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간담회엔 서울대 유홍림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간담회 동안 한 총리가 주로 의료 공백 등 병원 측의 상황을 경청했다. 첫 소통 자리인 만큼 의대 정원 증원 규모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게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하고 그렇게 해서 서로 간에 이해를 좀 더 잘하는 기회를 계속 갖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 총장 역시 "소통 채널을 계속 앞으로도 유지를 하고 필요할 때는 서로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측은 앞으로도 소통 자리를 계속 마련하고 향후 전공의와 의대생 등도 포함하는 '대표성 있는 협의체' 필요성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가 18일 이전까지 '대화협의체' 구성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