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치매, 왜 이리 많나?”... 뇌혈관 망가지는 식습관은?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후유증으로 40~50대 혈관성 치매 증가
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중년 치매’가 크게 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조발성 치매’다. 치매가 일찍 발병한다는 의미다. 이 치매는 2019년에만 6만 323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10년간 약 3.6배 증가했다. 40~60대에 생기는 치매... 삶의 질이 일찍 망가지는 것이나 다름 없다. ‘중년 치매’에 대해 알아보자.
중년에 인지 기능 저하, 언어 장애, 운동 장애... 왜?
노인이 되기 전에 발생하는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빠른 편이다. 인지 기능 저하(기억력 감퇴) 뿐만 아니라 언어 장애, 운동 장애 등 증상이 다양하다.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유전적 특징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 조발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로 새로운 병원성 변이(p.Asp40Gly)가 발견됐다. 이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물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환자로부터 나온 것이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후유증... 40~50대 혈관성 치매 증가
치매는 종류가 다양하다. 알츠하이머병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발생 후 기억력-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두뇌 활동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최근 40~50대 뇌졸중이 늘고 있어 그 후유증으로 혈관성 치매도 증가하고 있다.
갱년기 최대 후유증은 뇌졸중... 65세 이전에 ‘중년 치매’ 위험
중년 여성들은 다양한 갱년기 후유증을 겪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뇌졸중이다. 젊을 때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지면서 뇌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고혈압, 당뇨병까지 있다면 더 위험하다. 미국에서는 뇌졸중학회를 중심으로 갱년기 여성에 대해 뇌졸중 주의보를 내린다.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65세 이전에 ‘중년 치매’(혈관성 치매)를 앓을 수 있다,
콩, 통곡물, 바나나, 고구마 먹었더니... “뇌졸중부터 예방하세요”.
뇌졸중 위험 요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가족력 등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한꺼번에 나타나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예방을 위해 짠 음식, 고열량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병 예방수칙에는 콩류, 통곡류를 충분히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압을 내리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참치 등), 견과류, 올리브유-들기름 등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액-혈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칼륨이 많은 음식은 몸속 염분 배출을 돕고 혈관 조직의 기능을 올리는 데 기여한다. 바나나, 고구마, 우유, 토마토 등이다. 신장이 나쁜 사람은 고칼륨혈증을 막기 위해 칼륨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