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선크림 더 필요?"...안발랐다간 치명적 일 발생
특히 적도 인근 근무자와 고고도 비행 잦은 공군 출신 예비역 위험
군복무를 하면 피부암 중 가장 치명적으로 알려진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군인들도 선크림을 충분히 발라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AAD)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미국 보훈부(VA) 산하 보스턴헬스케어시스템의 피부과장인 레베카 하트먼 박사의 흑색종 관련 최근 연구에 대한 리뷰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특히 자외선(UV) 수치가 더 높은 적도 인근 국가에 파견된 미군 병사들과 높은 고도에서 비행으로 인해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공군 출신 미군 예비역일수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트먼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군인은 젊은 나이에 복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암을 유발하는 세포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이라크전 참전 예비역 미군이 피부 보호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그들의 피부암 위험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는 “40% 이상이 피부암의 위험성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거의 75%가 하루에 6시간 이상 밖에서 일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하면서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제나 보호복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 분쟁 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태양 보호를 실천하는 데 있어 어려움으로 이러한 위험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 일광화상을 5회 이상 경험한 경우 흑색종의 평균 위험은 두 배로 증가한다.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일광화상을 한 차례 겪으면 나중에 흑색종이 발생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
하트먼 박사는 "공군 참전용사들은 고공비행으로 인한 전리방사선 등 추가적인 흑색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비행하는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피부암 검진을 자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예비역 군인들이 흑색종이 진행돼 치료가 어려울 때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일단 치료를 받으면 일반 인구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경향이 있다. 이는 몸 전체에 작용하는 면역요법 면역 요법 치료가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면역치료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효과가 좋은 경향이 있고, 젊은 층과 여성은 일반적으로 종양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강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고, 나머지 세포는 면역체계에 의해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에 비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군인들이 야외 훈련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그늘을 찾고 자외선 차단제(SPF)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름으로써 흑색종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