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많은 사람은 뇌가 다르다”...어떻게?

사회 연결망과 두뇌 연결성, 특정 영역 크기 관련 있어

친구 모임을 갖고 있는 여성들
사회 네트워크가 넓은 사람들은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이 탄탄하고, 특정 부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을 대하고 사귀고 하는 일, 즉 대인 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이해하며 조화롭게 관계를 유지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대인 관계 능력을 바탕으로 인적 네트워크, 즉 인간관계 연결망을 잘 구축해놓은 사람은 주위에 친한 사람들이 많은 특징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인적 네트워크를 잘 쌓는 사람은 그 능력에 부합할 만큼 뇌의 특정 영역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적 네트워크가 넓은 사람이 뇌 영역간의 결합도 탄탄할 뿐 아니라 뇌의 회백질(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부분) 영역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뇌의 영역은 전측 대상 피질과 배외 측 전전두 피질을 포함한다. 전측 대상 피질은 자율신경 기능과 합리적인 인지 기능을 담당하고 배외 측 전전두 피질은 도덕적 판단을 내리고 이기적인 행동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뇌를 스캔하는 소규모 실험을 진행했다. 또 그들의 대뇌 영역 크기와 사회 네트워크 규모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지난 한 달간 교류한 사람의 숫자를 물었다.

그 결과 최근 한 달간 사람들과의 소통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이 강하고 두뇌의 특정 영역의 크기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단지 사회 네트워크, 두뇌 영역 간의 연결성, 뇌 영역의 크기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정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사회 네트워크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뇌의 영역도 발달하고 커지는 것인지, 뇌의 특정 영역이 크고 영역 간의 결합이 강한 사람이 인적 네트워크를 더 잘 구성하는 것인지의 인과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뇌 영역 크기, 연결성과 관련된 사회 연결망 크기(Social Network Size Linked With Brain Region Size, Connectivity)’라는 제목으로 미국신경과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 연례 모임에서 발표된 바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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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 2024-03-13 13:26:02

      어려울 게 하나 없는 사실에 모호한 해석은 그만. 선천적인 거냐 후천적인 거냐의 기준보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것과 통하여있는 결과아닌가! 관계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소통의 힘을 키우다보니 그 뇌부분도 커진 것이 당연하다.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이듯 뇌 또한 만들어지고 있다. 자기 계발을 그래서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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