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친거 같아요"...응급실 찾는 美10대들, 무슨 일?

응급실 방문 이유로 정신 건강이 10위, 1위는 복통

미국 어린이의 정신 건강 방문은 2011년 480만 건에서 2020년 750만 건으로 증가해 연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인들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주요 이유에 정신적 쇠약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응급실 찾는 어린이를 포함한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2021년 분석을 인용해 미국인들이 응급실을 찾는 이유 중 정신 건강 문제가 10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응급실을 찾는 미국인은 1억4000만 명 정도인데 이 중 정신 건강 문제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은 매년 250만 명 정도다. 정신 건강 문제에는 자살 충동, 환각, 안절부절 못함, 망상, 공황 발작, 지속적인 슬픔이나 절망감 등이 포함됐다.

심리적, 정신적 장애와 관련된 증상 및 문제는 15세~64세의 남성에게 널리 퍼져 있었으며, 이들의 응급실 총 방문 횟수는 99만3000회였다. 문제는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 청소년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의학협외(JAMA)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정신 건강 방문은 2011년 480만 건에서 2020년 750만 건으로 증가해 연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경우 정신 건강 치료 옵션이 부족해 장기적인 정신 건강 치료를 받기 위해 몇 주 또는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정신 건강 문제로 응급실 방문 건수는 훨씬 더 많으며, 이는 CDC의 추정치가 과소 집계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응급실을 찾는 이유 중 1위는 복통으로 연간 1240만 건 이상이었다. 복통은 15세 이하 어린이가 응급실을 찾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은 가슴통증으로 약 780만 건이었다. 가슴통증의 원인은 공황발작부터 심장마비, 폐혈전까지 다양했다. 다음으로는 호흡곤란, 기침, 발열, 두통, 신체 불특정 부위의 일반적인 통증, 허리 통증, 구토 순이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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