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보다 70배 강하다”…수명까지 연장한다는 항노화 물질은?

 

멜라토닌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기능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화방지’

이 말을 들으면 우리는 종종 주름 없는 얼굴을 떠올린다. 하지만 의학적 의미의 노화방지는 단순히 피부가 쳐지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성인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젊은 사람의 생체 반응이나 구조와 비슷한 상태로 회귀하는 것까지 모두 노화방지의 범위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식적으로 항노화 효과를 인정한 물질이 있다. 바로 멜라토닌이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체와 체내 모든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 해가 지면 망막을 통해 뇌로 신호가 전달되면서 송과체에서 분비된다. 그 후 혈액을 통해 몸 전체로 퍼진 멜라토닌은 500개 이상의 유전자를 제어해 심장, 혈관, 간, 피부 등 대부분의 기관을 회복·재생시킨다. 특히 그중에서도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 제거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멜라토닌이 ‘노화중화제’나 ‘회춘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활성산소는 인체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다. 쌍을 이루지 못한 불안정한 활성산소는 안정적인 구조가 되기 위해 몸속의 다른 것들과 결합하려는 성질이 강하다. 이 과정에서 세포막을 공격해 세포 구조를 파괴하고, 세포핵 내 DNA를 손상시킨다. 돌연변이 세포를 만들어 노화, 암, 심혈관 질환, 뇌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의학계에선 인류가 앓고 있는 3만6000여가지 질병 가운데 약 90%를 활성산소가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항노화에 대한 연구 역시 어떻게 활성산소를 줄일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멜라토닌의 특별한 항산화 능력

흔하게 알고 있는 코엔자임 Q10, 비타민C, 비타민E, 글루타치온 등의 항산화제는 활성산소에 전자를 하나 줘 중화시키고 자신은 산화되는 방식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1대 1로 반응한 후 소멸하는 셈이다.

반면 멜라토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한 후에도 항산화 능력을 잃지 않는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나온 대사산물 또한 강력한 항산화력을 갖고 효소들의 활성까지 높인다. 이런 3중 항산화 시스템은 다른 항산화제처럼 산화·환원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분자 재배열을 거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멜라토닌의 작용 방식으로 인해 생긴 능력이다.

게다가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멜라토닌 1분자는 2차, 3차에 거쳐 최대 10개의 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고, 비타민 E의 10배, 비타민C의 13배에 이르는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발휘한다. DNA 손상 방지 능력 또한 비타민 C와 E보다 60~70배 강하다.

멜라토닌과 대사산물, 비타민C 등 여러 항산화제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멜라토닌의 항산화력이 글루타치온, 레스베라트롤, 비타민C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코메디닷컴 DB]
 또한 멜라토닌과 텔로미어와의 관계를 통해서도 멜라토닌의 효과를 엿볼 수 있다.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잭 소스택 박사 등이 연구한 텔로미어는 노화와 수명을 결정짓는 유전물질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시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물질이 시르투인이라는 성분인데 멜라토닌이 이 시르투인을 활성화시키는 주요 인자임이 확인됐다.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도 멜라토닌의 수명 연장 효과가 밝혀졌다. 러시아 모스크바 에마뉴엘 생화학 물리학 연구소는 동물들에게 멜라토닌을 매일 복용 먹었을 때 수명이 25% 증가했다고 알렸다. 베네수엘라 에마뉴엘 생화학 물리학 연구소도 멜라토닌을 먹인 그룹의 최대 수명이 3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미국 FDA는 멜라토닌을 공식적으로 항노화 효과가 있는 물질로 인정했다. 미국과 독일, 불가리아의 의료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연구 발표한 논문에서는 멜라토닌을 일컬어 ‘노화중화제’라고 표현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멜라토닌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서도 ‘식물성 멜라토닌’ 판매 허가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멜라토닌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이 개발돼 건강식품으로 허가가 나면서 국내에서도 온라인 등을 통해 일반 식품 형태의 식물성 멜라토닌 영양제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식물성 멜라토닌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합성 멜라토닌과 달리 식물 추출물로 만들어진다. 내성이나 부작용의 위험성이 적어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체내 멜라토닌 생성에 관여하는 가바, 타트체리, 트립토판 같은 성분을 소량만 넣고 멜라토닌이 들어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제품도 있다. 따라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원재료와 함량을 확인해 진짜 식물성 멜라토닌이 함유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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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 2024-11-26 1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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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 2024-11-26 11: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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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h*** 2024-03-19 02:31:43

      진짜 멜라토닌 작작 막아라 멍충이들아 진짜 온갖 걸 다 막네 이 끔찍한 나라에서 자는 것도 허용을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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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 2024-03-13 14:42:17

      합성멜라토닌은 판매를 막는건 소비자에 이로울까 의사한테만 이로울까? 합성 멜라토닌은 부작용이 커서 판매를 막는다는 건 코메디다. 장난 치지 말고 다 풀어라. 합성 멜라토닌 수년째 먹고 있지만 1도 부작용 없다. 비타민씨 부작용 타령하고 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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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u*** 2024-03-12 14:24:09

      멜라토닌 수면유도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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