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로 주근깨를?"...별짓 다하는 화장팁, 피부는?
가짜 주근깨 만들기 유행...헤나염색, 바늘로 주근깨 찍는데 이어 브로콜리로 톡톡, 위험성 없지만 지나친 유행 조장
세계적으로 친환경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토록 친환경(?)적일 수 있을까? 실제 브로콜리를 사서 화장을 하는 것이 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소식이다. 바로 가짜 주근깨를 만들기 위해서. 지나친 유행을 조장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Z세대 뉴요커인 메이크업 테이스트메이커 폴리나 라이트만은 '브로콜리 주근깨 트렌드 시도하기'라는 제목의 틱톡 영상을 올리며 브로콜리 주근깨가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영상에서 라이트만은 자연스러운 주근깨처럼 보이기 위해 꽃을 이용해 뺨에 짙은 색의 화장을 했고, 브로콜리로 주근깨를 만들었다. 그는 진한 색의 브론저를 브로콜리에 문지르며 "냉장고에 브로콜리 한 조각이 있었는데 '이걸로 얼굴에 찍으면 주근깨가 생기겠다, 한번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쪽같은 메이크업 효과가 나타나자 스스로 놀라워하며 화장된 얼굴을 자랑한 이 틱톡 영상은 17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가짜 주근깨는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추세다. 터키 알란야에 사는 26세의 타크와 라센은 헤나 염색으로 주근깨를 만들기도 했고, 2021년 11월, 호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틸리 휘트펠드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재봉 바늘과 잉크로 얼굴에 주근깨를 문신한 후 일시적으로 실명하고 흉터가 남기도 했다.
그에 반해 큰 부작용(?)이 없는 브로콜리로 주근깨를 찍는 방법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브로콜리로 화장을 하는 모습의 영상이 계속해서 조회수 폭발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틱톡 영상 등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커지면서 무분별한 유행도 조장하고 있다. 예뻐지기 위한 콘텐츠들이 성행하지만 검증된 방법들이 아닌 '조회수' 늘리기 위한 깜짝 콘텐츠에 불과하다.
브로콜리와 같은 실제 식품을 얼굴에 대는 행위는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수많은 세균들을 피부에 옮기는 일이 될 수있다. 브로콜리는 식물 특성상 촘촘한 틈 속에 눈으로는 볼 수없는 벌레나 세균들이 많이 살고 있다. 조리하기 전에도 다른 채소보다 더 깨끗히 씻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편,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예뻐지는 방법들, 너무 일찍 노화에 맞서려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이 Z세대의 피부 뷰티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