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약시, 어른 돼 만성질환 위험 ↑"
당뇨병 29%, 고혈압 25%, 비만 16% 더 높아
어린 시절 약시 진단을 받으면 성인이 돼 고혈압, 비만,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e임상의학(eClinical Medicine)》에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UCL) 연구진이 주도한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약시는 한쪽 눈의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뇌가 약한 눈을 무시하기 때문에 위치가 어긋나고 초점이 안 맞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배경 노트에서 100명당 4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게으른 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시력 상태이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등록된 40~69세 12만6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어린 시절 약시로 치료를 받았는지,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 상태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 또 일련의 다른 만성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설문조사에 응했다.
연구진은 어릴 때 약시 판정을 받은 3200여 명 가운데 82%가 어른이 되어서도 한쪽 눈의 시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약시가 있었던 성인도 당뇨병 발병 확률은 29%, 고혈압 위험은 25%, 비만 위험은 16% 높았다. 시력 문제가 지속되는 성인과 성인으로서 완벽한 시력을 가진 성인 모두에서 건강 문제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주저자인 UCL 안과연구소의 지그프리드 와그너 연구원은 “시력과 눈은 전반적인 건강을 위한 감시병”이라며 “그것들은 다른 장기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에 우리가 양쪽 눈의 좋은 시력을 검사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UCL 안과연구소의 저그누 라히 교수는 “어렸을 때 성인의 심각한 질병 위험 증가와 관련된 지표가 있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측정되는 지표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그너 연구원은 약시와 성인이 됐을 때 건강문제를 직접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helancet.com/journals/eclinm/article/PIIS2589-5370(24)00072-5/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