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들거나 잠 쏟아지거나…매일 밤 수면장애, 괜찮을까?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인간은 하루에 3분의 1 가량을 잠에서 보낸다. 그만큼 삶에서 수면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특히 잠자는 동안 우리 몸은 낮에 쌓인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회복하며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과정들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신체와 건강에 많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와 관련해 대한신경과학회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수면 장애들을 알아본다.
대표적인 수면장애 불면증
대표적인 수면장애로 불리는 불면증. 이 질환은 잠 들기 어렵거나, 쉽게 깨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잠자는 시간이 적은 것이 아닌, 숙면이 부족해서 깨어 있는 시간에 맑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지 못했기에 집중력, 기억력이 감퇴되어 실수가 잦고 공부 및 업무효율이 감소하는 것이다. 만약 3주 이상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 신경과 의사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인병의 위험인자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기도가 막혀서 숨을 못쉬는 것을 수면무호흡이라 부른다. 수면무호흡증은 주요 성인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대부분의 심뇌혈관계 질환, 뇌신경질환, 정신장애, 당뇨병, 위식도역류장애, 그리고 대사질환 등의 위험도를 크게 증가시키기에 예방 및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자도 자도 또 졸린 기면증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앉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도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오는 질환이다. 예를 들어 운전 중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에도 잠에 빠지게 될 정도로 순식간에 수면에 들어간다. 일부 환자들은 때로 심하게 웃거나, 울 때에 갑자기 팔,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앉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대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수면을 조절하는 중추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 중 하나다.
다리가 불편한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앉아 있거나 누우면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질환이다. 자려고 누웠을 때 누군가 종아리를 간지럽히는 느낌이 든다거나, 다리에 무언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이 때 곧바로 다리를 일부러 흔들거나 옆에 있는 침대 모서리 등에 다리를 비벼서 자극하지 않으면 잠들 수 없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바로 일어나 걷기도 한다. 대개 종아리 부분에 불편한 증상이 느껴져 다리를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수면을 이루지 못한다.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찾아야
수면은 삶에서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수면을 회복할 수 있다. 만약, 매번 잠들기가 힘들어 1시간 이상 걸리거나, 자주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기 힘든 경우,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졸릴 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세가 있을 때, 수면 중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