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탈 때 '이렇게' 마시다간...유해성분 맛까지 덤?
믹스커피 봉지로 젓는 습관...주의하지 않으면 인쇄성분 빨리 녹아 같이 마시는 꼴
# 직장인 정수진(가명, 45세)씨는 믹스커피 마니아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꼭 공복에 믹스커피를 마셔야 뇌가 깬다는 게 그의 '20년 회사생활 커피론'이다. 딱히 믹스커피에 대한 건강상 우려는 없지만 찝찝한 점은 있다. 늘 믹스커피를 탈 때 꼭 봉지로 젓는다는 것. 안좋은 줄 알면서도 좀처럼 습관이 바뀌지 않는다. 스푼을 사용하고 씻어놓기가 귀찮아서이기도 하지만 봉지 커피 맛의 정점을 살리는 '엔딩 포인트'라나 뭐라나.
믹스커피, 건강에 안 좋다할 만 한 근거는 부족
한국인들의 커피 생활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믹스커피. 몇년 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커피를 자주 마신다는 응답자 중 남성 75%, 여성 65%가 믹스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답해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 대표 커피가 된 믹스커피가 다른 커피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라고 볼만한 근거도 없다.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에서 믹스커피에 들어간 2종의 크리머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 크리머의 종류에 상관없이 커피에 크리머를 넣어 마셔도 커피의 항산화 효과가 그대로 유지됐다. 커피가 위장과 소장을 통과할 때의 프로틴 폴리페놀 복합체(P-PP) 구조를 분석했을 때는 블랙커피와 믹스커피 간 유의한 차이도 없었다. 믹스커피라 해서 커피의 항산화 효과를 방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봉지로 저을 때 인쇄성분?
다만 주변에 정 씨처럼 믹스커피를 마실 때 봉지로 젓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가운데, 이 점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봉지로 커피를 젓는 이유는 스푼이 없는 경우나 스푼이 있는데도 귀찮아서가 가장 크다. 이런 습관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실제로 경희대의과대 환경독성보건연구센터 박은정 교수(센터장)는 건강의학전문 코메디닷컴 유튜브 채널<이거맞아?>와의 인터뷰에서 "믹스 커피 봉지를 보면 플라스틱에 기타류, Other라고 되어 있다. Other라는 것은 뭐냐면 이것저것 섞여 있다는 뜻이다. 주성분은 폴리프로필렌(포장,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보관 용기, 의료용 제품 등 넓은 용도로 쓰임)이라 하지만 실제로 정확히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 축적되는 성분이 들어갔는지 배출이 잘 되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Other라는 표시에서는 얻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커피는 카페산(caffeic acid, CA)으로 구성된 식품이다. 커피콩을 포함한 과일과 약용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페놀 화합물을 일컫는다. 항산화기능을 갖는 산성 식품임을 감안했을 때, 화학성분들이 이러한 산성물질에서 잘 녹아난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만약 믹스커피 봉지로 커피를 젓는다면 뜨거운 물에서 유해성분들까지 잘 녹이는 셈이 된다. 박은정 교수는 "믹스커피 봉지를 찢으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게 된다. 이런 마모나 충격들에 의해서 플라스틱은 미세화 될 수 있다. 여기에 (봉지) 인쇄에 들어간 성분들도 포함된다. 아직 이것에 대한 안전성 시험은 거의 0%로 제로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몇 해 전 주의 당부를 하고 나선 부분이다. 커피믹스 봉지를 뜯을 때 인쇄 면에 코팅된 합성수지제 필름이 벗겨져 인쇄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커피믹스의 포장재는 매우 얇은 네 가지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안쪽과 바깥에는 PP(폴리프로필렌)로 이루어져 있다. PP에는 가소제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소제는 열처리를 통해 형태를 쉽게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성분으로 환경호르몬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포장재에 가소제 성분이 들어있진 않지만 문제는 봉지에 인쇄된 부분이다.
봉지를 뜯을 때 포장재의 단면이 외부로 노출되고, 이 상태로 뜨거운 물에 넣는다면 벗겨진 필름을 통해 인쇄 성분 등이 용출될 수 있다. 이 인쇄 성분이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커피믹스 봉지의 절취선 부분에는 소량의 납 성분도 포함하고 있어 이 부분을 뜨거운 물에 담근뒤 저으면 납 성분이 용출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식약처는 유사시 커피를 커피믹스 봉지로 저어야 한다면, 봉지를 찢은 뒤 반대편으로 젓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가이드를 내놓기도 했다.
박은정 교수는 스푼이 없으면 물을 부을 때 단계를 조절하면 믹스커피를 잘 녹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믹스커피를 넣은 컵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붓고 컵을 잡고 (1차로) 살짝 휘~흔든다. 적은 양의 뜨거운 물로 먼저 섞어주고 그다음 뜨거운 물을 2차로 더 넣으면 다른 도구로 젓지 않아도 잘 녹여서 마실 수 있다.
커피회사에서 그런 대책을 세워 출신해야...봉지를 유해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든가..대부분 그렇게 하는 것을 커피파는 회사는 모를까? 나쁜 놈들이지 그럼.
괜찮아 커피 찢은 쪽이 아니고 반대 쪽으로 잠시 젖는데 솔직이 보관이 안 좋거나 오래된 커피나 싸구려 짝퉁 중국제 라고는 안 했음 맛있게 한잔 쪽"
믹스커피에 물붓고 젓지말고 그냥 드세요. 첫 모금은 담백하고 끝모금은 달달해서 맛이 기가막혀용
사람마다 다를 순 있지만, 내가 아는 할머니는 거의 매일 커피스틱으로 컵에 타서 마셨는데 거의 90넘게 장수하심. 거의 30년 동안 동서커피 드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