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설탕 먹고 살 뺀다?" 무모한 도전, 몇 키로 뺐나?
매일 설탕 한스푼, 콜라 5잔 마시고 2kg 감량하겠다 도전...당뇨병 걸리고 싶냐 누리꾼들 비난
한 아일랜드 남성이 공개적으로 다이어트 도전장을 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그가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방법이 '불량식품적'이기 때문이다. 매일 설탕 한 스푼을 먹고 하루에 탄산음료 5잔을 마시는 방법으로 5파운드(2kg)를 감량하겠다는 것이다.
아일랜드에 사는 헬스 코치인 오이신 밀리건(25세)은 2kg을 감량할 때까지 매 끼니마다 설탕을 먹거나 어떤 형태로든 설탕을 섭취하겠다며 도전을 벌였다. 하루에 설탕 반 봉지를 먹고 살을 뺄 수 있다면 저녁에 초콜릿 바를 먹지 않거나 빵을 끊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극한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멀리건은 2021년에 2주 동안 맥도날드를 먹지 않고 체중을 감량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설탕이 악마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에는 설탕으로 그 방향을 튼 것이다.
그는 도전 6일째 되던 날의 영상에서 "오늘은 설탕 48팩(sachets, 티백 사이즈의 설탕)을 먹을 거다. 설탕 빵과 설탕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겠다"고 설탕을 먹는 음식에 모두 뿌리기도 했다.
밀리건은 도전 첫날에 설탕 9스푼을 먹고 둘째 날에는 콜라 5캔을 마신 후 거의 0.5파운드(0.2kg)가 빠졌다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5일째에 2kg 정도 감량했다고 전했다. 그는 설탕을 먹는 것 외에 주짓수 훈련을 하고 있으며, 걸음 수를 늘리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섬유질 25g이상을 섭취한다.
멀리건은 "나는 사람들에게 일상 생활이나 음식에서 내가 먹는 정도의 설탕을 먹으라고 말하지 않을것"이라며 "단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적당히 먹어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다"고 이 도전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10대 때 그는 240파운드(약 108kg)가 넘었다. 리머릭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할 계획이었지만 무심코 친형이 "이대로 가다간 넌 20대 전에 죽을거야"라고 던진 한마디에 인생이 달라졌다고. 결국 그는 아일랜드의 애슬론 공과대학교(현 섀넌 미들랜드 공과대학교)에서 스포츠과학 학위를 취득하고 1년 만에 80파운드(약 36kg) 이상을 감량했다.
멀리건이 '설탕 다이어트 도전장'을 낸 데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고작 5파운드 빼려고 설탕을 그렇게 먹느냐", "스스로 건강을 망치는 길이다", 당뇨병에 걸리고 싶어서 환장한 사람이냐" 등과 같은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만, 심장병, 여드름, 제2형 당뇨병, 우울증, 치아 문제, 고혈압, 만성 염증, 지방간 질환 및 기타 질병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20~2025 미국인을 위한 식단 가이드라인에서는 첨가당으로 인한 칼로리를 하루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2000kcal 식단을 섭취할 경우, 200kcal 또는 약 12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