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습하는 불안감을 '예수님 생각'으로 바꾸려면?
[채규만의 마음이야기]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라는 것은 “예수님과 영적으로 친밀하고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영적인 안정 애착의 핵심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과 영적인 부모와 자녀 관계였는데, 우리가 탕자처럼 실수하고 아버지를 배반하는 죄를 지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누가복음 15:11), 하나님은 그에 대한 처벌의 대가를 우리에게 요구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는 독생자 예수님을 인간의 육신을 입으신 형태로 세상에 보내서, 인류 사상 가장 혹독한 방법으로 십자가에서 속죄의 죽음으로 우리의 죗값을 스스로 갚으시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아드리고 믿는 사람에게는, 인간의 죄로 인해서 단절된 관계를 회복해 주셨다는 것을 믿고 받아드리는 것이다.
새롭게 회복된 하나님과의 애착 관계는 세상의 정치적 억압, 우리의 신체적 심리적 고통, 인간관계의 모함이나 비난, 멸시, 수치심의 프레임,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이나 심지어는 사망으로도 훼손하거나 단절할 수 없고 확고하다(로마서 8:35).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누리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애착 관계는 영원히 유지되고, 영생할 수 있다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적 진리이다. 하나님과 안정 애착 관계가 형성되면, 마치 자녀가 부모님과 가깝고 친밀하면 부모님의 말씀이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이, 예수님이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라는 등의 진리 말씀으로 우리 내면을 변화시키고,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인간이 된다(골 후 5:17).
예수님의 가치관과 진리로 내 생각이 변하면, 우리는 타인의 관점에서 남을 배려하고, 공감하고, 사랑하고, 기쁨을 서로 나누고 누리며, 주위 사람들과 평화를 이루고, 인간이 어렵거나 힘든 일을 당할 때, 쉽게 실망하지 않고 인내로 극복하며, 주위 사람들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 자비를 베풀고, 상대방을 내 욕구 충족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인간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어려운 일을 당한다고 상대방을 배반하지 않고, 매사에 신중하고 교만하거나 남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며 행동과 정서적인 열매가 자연스럽게 맺히는 삶을 산다(갈라디아 5:22-23).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삶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자존감이 강하고, 실존적인 불안과, “나는 존재가 가치가 없고 삶의 의미가 없다”라는 우울감에서 해방된 삶을 산다. 따라서 기독교인으로서 우울하고 불안하고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는 것은 하나님과 영적으로 안정 애착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하나님과의 친밀감의 강도가 피상적이거나, 또는 근본적으로 내 마음의 생각이 예수님 생각으로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불안한 마음을 바꾸는 예수님 마음 챙김 기법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사물을 보고 듣고 경험한 정보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미래에 대해서 지나치게 염려하고, 완벽주의적인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고 의미를 부여할 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불안의 감정은 건강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불안한 감정을 바꾸려면, 불안에 관련된 내 생각을 예수님이 주시는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 예수님 마음 챙김 방법이다.
▸불안한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한 심호흡 단계
- 조용한 곳에서 심호흡하면서 불안한 나 자신을 진정시킨다.
- 불안한 마음이 일어나고 있을 때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그 부위에 집중하면서 심호흡을 한다. 예수님의 임재를 믿고 느끼면서 심호흡을 계속한다.
- 불안한 감정의 원인은 그에 관련된 내 생각임을 깨닫고 내가 무슨 무엇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관찰한다.
▸불안한 생각을 알아차리고 예수님 생각으로 바꾸는 기법
불안한 사람들에 관한 심리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을 알아차리고, 진리이신 예수님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 예수님 마음 챙김이고, 몇가지만 예시한다.
불안한 생각①: 나는 매사에 주위의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에 신경을 쓰고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 받으면 집단에서 거절당할까 두렵고 불안하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편안하다.
예수님 생각: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참조할 수는 있어도 부당한 평가나 모함하는 평가는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너를 지켜보고 있고, 너와 함께 하면서 너를 보아 왔는데 너는 괜찮고 선하다. 남들의 평가에 너무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다. 내가 너를 인정하고 수용하니 사람들의 평가나 뒷담화에 굴하지 말고 담대하라. 너는 쉽게 좌절하지 말고 굳세어야 한다. 나는 너와 동행하면서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불안한 생각②: 나는 꼭 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한다고 해도 성공할 보장도 없고, 안에도 해결이 안 되니, 진퇴양난이네. 차라리 미루면서 기회를 보고, 잠시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매일 할 일을 미루어도 과제 해결이 안되니 스트레스 받고, 불안하고 잠도 잘 못 잔다...
예수님 생각: “나는 십자가에 달려서 세상을 구해야 할 사명을 눈 앞에 두고 있었을 때, 나는 이 사명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했다.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내 마음은 안정되고 편안했다. 너도 나의 이러한 평안을 누렸으면 한다. 내가 지금 너에게 주는 평안은 세상적인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왜냐하면 성령님이 너를 공감하고 수용하면서 너를 격려하고 응원하시기 때문이다. 네가 하려는 일을 시도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일단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좋으면 기뻐할 것이고, 실패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요한복음 14:27).”
불안한 생각③: 사람들이 내 참모습을 본다면, 나에게 실망하고, 나를 떠날 것이다. 나는 외모, 학력도 돈도 없고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 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고 암담하다.
예수님 생각: “너는 내 몸과 피 값을 주고 산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내가 너의 약점을 포함한 모든 것을 알고도 수용하니까, 사람들이 너에게 신경을 쓰는 것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진심으로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예수님은 우리에게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라고 말씀하셨다. 심리학적으로 쉽게 표현하면 우리가 진리라는 가장 합리적인 생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판단하면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하는 자유로움이 있지만, 비진리와 비현실적인 인지 왜곡에 사로잡혀 있으면 우리는 불안, 우울한 감정에 오염이 되어서 부정적인 행동에 노예가 된다는 것이다. 불안이라는 증상을 없애기 위해서 술을 마시거나 중독의 행동에 노예가 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임재하시는 예수님의 진리로 내 생각을 바꾸어야 불안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