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오젬픽, 당뇨병 환자 신장질환 위험 낮춘다"

미국·유럽에 적응증 확장 신청 계획

오젬픽 [사진=노보노디스크]
노보노디스크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5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제2 당뇨병·만성 신장 질환 환자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인 'FLOW'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약의 유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예정보다 1년 가량 일찍 완료됐다.

임상시험은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CKD)을 가진 환자 353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들의 신장질환 진행 속도를 낮추고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마글루타이드 1.0mg과 위약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로 치료받은 환자는 신장 질환과 주요 심혈관·심장 질환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4% 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 임상시험 결과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내약성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 마틴 홀스트 랑게 개발 담당 부사장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최초의 GLP-1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연내 학회에서 자세한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에 오젬픽 적응증 확장에 대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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