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눈 건강에 최악”...아직도 ‘이 자세’로 머리 감나요?

[오늘의 건강]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감거나 세수하는 자세는 척추 건강을 해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늦은 오후부터 충북, 전라 동부, 부산·울산·경남 서부 내륙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1∼7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샤워하기 귀찮거나 바쁘단 이유로 허리를 숙이고 머리 감는 사람이 많다. 머리카락이 짧으면 허리를 숙이는 시간이 짧지만 긴머리는 몇 분씩 허리를 숙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무심코 이어오던 습관이라도 목뼈와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고치는 게 좋다.

허리를 숙이고 머리 감는 자세는 척추 건강을 해친다. 사람 몸의 뒷부분, 즉 머리를 받치면서 골반까지 연결된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성인 기준 4~5kg이다. 허리를 숙이고 목을 앞으로 빼면 허리를 비롯 목뼈가 견뎌야 하는 하중이 증가한다.

허리를 과하게 숙일수록 자세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몸이 불필요한 긴장을 하게 된다. 구부정한 자세는 추간판에 피로를 쌓이게 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를 연결해주며, 척추의 운동과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허리 숙이는 자세는 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오랜 시간 허리를 숙이고 있으면 안압이 30~40㎜Hg 까지 올라간다. 정상 안압은 21㎜Hg 이하다. 녹내장 환자 등처럼 안압이 오르면 증상이 악화한다면 허리 숙이는 자세는 더욱 피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 뿐만 아니라 세수할 때도 허리를 자연스레 구부리게 된다. 세수가 필수인 아침, 즉 기상 직후에는 근육과 인대가 풀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때 세수를 위해 허리를 갑자기 숙이면 근육이 경직될 수 있고, 추간판이 찢어져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 숙이는 자세로 인한 부작용을 피하려면 머리를 감을 땐 똑바로 일어서서 고개만 뒤로 살짝 젖히는 게 좋다. 머리만 따로 감아야 한다면 허리가 아닌 엉덩이와 허벅지, 무릎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세수할 때도 마찬가지다. 엉덩이를 뒤로 뺀 채 허벅지에 힘을 줘 무릎을 살짝 굽히면 허리를 덜 구부릴 수 있다. 허리의 곡선을 유지하며 척추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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