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 "의대 정원 증원 신청계획 제출"
윤동섭 총장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윤동섭 제20대 연세대학교 총장이 4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 신청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윤 총장은 "(의대)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막판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신청규모는 저녁 늦게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 반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정한 기한은 4일 자정이다. 지난해 실시한 수요 조사에서 연세대는 약 70명 규모로 의대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증원의 타당성을 검증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면서도 "일단 오늘 중으로 교육부에 서류는 제출할 것"이라는 방침은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정원 확대 규모를 두고) 의과대학과 대학본부 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세대 역시 의대 교수들 사이에 신청서 제출하지 말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지내기도 한 윤 총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연세의료원 역시 의료대란 탓에 외래는 15~20%, 입원은 56~57%, 수술은 50%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교수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생각이 뚜렷해 병원장들의 호소나 우려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브란스 병원 등 현장 상황에 대해선) 인턴 정원이 150명 정도 티오가 있는데 3월 1일부로 계약서를 작성한 분은 세 분 정도"라면서 "모든 병원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연세대 의대의 경우 신입생 등록률은 90% 이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휴학 승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상적 학사운영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윤 총장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장기화하는 의료계 갈등 상황이 얼른 타결이 돼서 병원 운영이 정상화되고 환자분들께 불편함이 없어지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