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당근 익혀서 올리브유 뿌려 먹었더니... 몸의 변화가?
강력한 노화 억제 성분 라이코펜, 익히면 더욱 증가
92세 현역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얼굴이 너무 동안이라 ‘우주 최강 동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의 아침 식단 중 하나가 삶은 토마토에 올리브유를 뿌린 음식이다. 익힌 토마토와 올리브유가 만나면 몸의 노화를 늦추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형성된다. 몸에 흡수도 잘 된다. 익히면 건강 효과가 더 좋아지는 토마토와 당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강력한 노화 억제 성분 라이코펜... 익혀서 먹으면 더욱 증가
토마토의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라이코펜(lycopene)이다. 빨간 색을 내는 색소로 수박에도 들어 있다. 강력한 항산화(세포의 산화 억제) 작용을 통해 몸의 손상-노화를 늦춰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라이코펜은 잘 익은 토마토에 많고 익히면 더 늘어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토마토는 끓이거나 으깨면 영양 성분이 몸에 더 잘 흡수된다. 특히 올리브유를 뿌려서 먹으면 흡수율을 높이고 혈액-혈관 보호에 좋다.
라이코펜은 검붉은 토마토에 더 많아... 혈관병 예방에 기여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핏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혈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의 색깔별 라이코펜 함량은 노란색 < 붉은색 < 검붉은색 순으로 많다. 또한 루테인, 제아잔틴 성분도 들어 있어 눈의 망막, 시력 보호에 기여한다. 특히 루테인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이 있어 고혈압 환자의 식이요법에 토마토가 많이 활용된다.
열량 낮아 체중 조절에 도움... 고기 자주 먹을 때 효과
토마토는 열량이 낮고(100g당 14~16kcal)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준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장 건강, 변비 예방에 기여한다.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엽산,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다. 특유의 시큼한 맛을 내는 구연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육류 섭취로 인한 몸속 산성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익힌 당근+올리브유... 눈의 노화 늦추고, 폐-기관지 기능 증진
당근도 익혀서 올리브유와 함께 먹을 때 효능이 더 높아지는 음식이다. 당근은 채소 중 가장 많은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는 데 100g 당 7620㎍이나 된다. 시각 유지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만들어 눈의 노화를 늦추고 폐-기관지의 기능 증진에 좋은 영양소다. 익히거나 기름에 조리하면 몸에 흡수가 잘 된다.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껍질 부분에 더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기름을 섞어 조리하면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효과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