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못 하는 중년, 치매 위험 높다?
알츠하이머병 위험 높은 중년 다른 인지력에 비해 길 찾기 점수 낮아
중년에 길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UCL)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이번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알츠하이머병학회(AA)의 연구 및 혁신 부책임자인 리차드 오클리 박사는 “치매의 매우 초기 증상은 미묘하고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길 찾기의 문제는 알츠하이머병의 첫 번째 변화 중 하나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태어난 사람 3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릴 것”이라며 “이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사람들이 올바른 지원에 접근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율이 가장 높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표준 증상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100명의 중년층(43~66세)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당시 그들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예상 연령보다 약 25세 어린 나이였지만 유전학, 가족력 또는 생활방식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다고 판단됐다.
연구진은 그들에게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게 한 다음 가상 환경을 통해 길을 탐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이 없고 다른 인지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길찾기 점수가 유독 낮다는 경향성이 발견됐다. 그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뚜렷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방향과 복잡한 공간을 이동하는 문제가 치매의 전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논문의 주저자인 UCL 인지신경과학연구소의 코코 뉴튼 연구원은 “이러한 유형의 길 찾기 능력의 변화가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초기의 진단 신호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남녀의 성별 차이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과 함께 진단과 향후 치료에 성별 차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UCL의 데니스 챈 교수(신경과학)는 연구에 사용된 VR 테스트가 언젠가 누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에 있는지를 평가하는 표준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임상적 발병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치료법의 신속한 적용에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lz-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alz.1373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아주무서운 치매죠.빠른시강안에 치료할수있는 약이 개발되기를 고대 합니다.좋은정보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