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도 유전...엄마-아빠 있다면 아이도 75%
[오늘의 건강]
삼일절인 오늘(1일)은 꽃샘추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게 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9~0도, 낮 최고기온은 -3~6도로 예보됐다.
오후부터 충남권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고 일부 지역에선 1cm 내외의 눈이나 5mm 미만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이번 연휴 꽃샘추위로 봄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는 봄철엔 반갑지 않은 불청객도 찾아온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 때문에 코 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콧물이 나고 재채기, 코막힘, 간지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알레르기 비염이 봄철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계절적으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더 많이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꽃가루다. 봄철엔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반면, 많은 종류의 꽃이 피기 시작하며 공기 중 꽃가루 농도가 짙어진다. 봄이나 가을철 심해지는 미세먼지도 한 원인이다. 미세먼지는 각종 유해 물질을 많이 포함해 코 점막을 자극하기 쉽다.
한편,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대부분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50%, 양쪽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75%의 확률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항원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환경요법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하다. 피부 반응 검사 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80%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다음 원인으론 꽃가루다. 쑥, 돼지풀, 오리나무 등이 흔하다. 그 외에도 곰팡이, 동물의 털, 비듬 등도 원인이 된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데, 반려동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인 환자도 많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이비인후과 전병두 과장은 "항원에 노출되는 일을 최대한 피하는 게 중요하지만, 환경상 완전한 차단은 불가능해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혈관수축제 등 약물치료를 주로 의존하게 된다"면서 "특히 알레르기 질환 관련 가족력이 있다면 신생아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첫 6개월간 모유 수유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