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좋은데 피로로 골골”…지금 ’이것’해야 할 때
몸의 방어력이 곧 면역력…면역세포 활성화가 관건, 홍삼 면역력 증진에 도움 과학적으로 검증
건강에 별 이상은 없는 데 매일 골골대는 것 같다?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의 에너지가 바닥날 때가 있다. 날씨, 업무, 스트레스, 호르몬 등 알게 모르게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추위가 한풀 꺾여 축 처져 있던 에너지가 다시 살아날 것 같지만 이런 때를 더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 세균 등의 외부 유해물질은 우리 몸이 풀어지려 할 때 그 틈새를 침입 공략하기 때문이다. 단단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다면 이들과 싸우는 방어력은 강하다. 그새 비실댄다면 방어력이 떨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몸을 지키는 방어력이 곧 면역력이다. 우리 몸에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인체 방어시스템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피로감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조금만 에너지를 쏟아도 피곤해지고,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면역력 떨어졌다는 뜻은 면역세포들이 맥을 못쓴다는 뜻
체내에는 외부 이물질을 제거하는 T세포, B세포, 백혈구 등의 면역세포가 존재한다. 면역이 떨어지면 이런 세포들의 수와 활성이 떨어져 다양한 질환에 걸리기 쉽다. 방어력을 세우는 병사인 면역세포들이 기세를 못 내고 있으니 몸의 에너지는 외부 침입에 의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방어력이 기울면 혓바늘과 같은 구강내 염증성 질환이 나타나거나, 수두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이면 잠복상태에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제대로 몸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이들 면역세포의 힘을 길러야 한다. 체내 면역세포 활성화를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홍삼을 섭취하는 것이다.
홍삼을 먹으면 몸의 선천성 면역 담당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홍삼의 성분이 결합돼 세포 안으로 활성신호를 보낸다. 이렇게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몸의 방어력을 굳건히 한다. 후천적 면역 기능은 가슴 흉선에 존재하는 ‘T세포’에 의해 매개되는데, 항체 생성을 증가시켜 세포매개 면역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유해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효율적으로 막도록 도와준다. 또 암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분비를 조절해 항암효과를 높여준다. 수지상세포도 활성화시켜 강력한 면역세포인 자연살해 세포(NK세포)에도 힘을 실어준다. 이로써 면역세포들의 병사력이 탄탄히 활성화되는 것이다.
홍삼의 다양한 성분 중 홍삼다당체는 대식세포의 활성 유도를 통한 선천적 면역을 촉진시키고,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는 염증을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홍삼을 고를 때, 다양하고 효과적인 기능성분들이 균형있게 구현된 브랜드와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세명대 김형준 교수팀는 면역력이 저하된 정상인 99명을 대상으로 홍삼을 8주간 섭취한 후 섭취 전과 섭취 후, 홍삼섭취군과 위약군간에 면역세포(T세포, B세포, 백혈구) 수를 측정한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유의하게 면역세포 수가 증가한다는 점을 밝혔다. 꾸준히 홍삼을 섭취하면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의 방어력을 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는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선천면역세포 (NK cell 등)와 후천면역세포(T세포, 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하여 바이러스 및 유해균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홍삼, 암환자의 피로도 개선에 효과
암환자의 몸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암세포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만드는데, 정상세포는 암세포와 싸우면서 사이토카인 같은 여러 단백활성물질을 만들어 낸다. 그 결과 에너지가 비축되지 못하고 체력은 고갈되고,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증진되면서 열이 나고 근육은 위축된다. 그래서 암환자는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이다.
미국 최고의 암치료기관 MD앤더슨 암센터의 스리남(SriramYennurajalingam) 교수팀은 유방암, 폐암, 위·장관련암, 비뇨생식기암, 림프종, 혈액암 등 다양한 암환자 24명을 대상으로 항암제 투여 후 하루 800mg(인삼추출물 400mg을 함유한 캡슐을 오전, 오후 각 1회 경구복용)의 인삼추출물을 4주 동안 매일 복용 후 실시한 유효성 평가 결과, 만성질병평가 항암피로도(FACIT-Fatigue subscale)가 복용 전 기준값(23.08)에서 15일 복용 후 10.21로 감소했고, 29일 복용 후에는 14.21로 유의하게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에드몬튼 증상평가 피로도(ESAS-Fatigue)에서도 복용 전 기준값(6.20)에서 15일 복용 후 2.05, 29일 복용 후 –2.46으로 피로도가 큰 폭으로 줄었으며, 육체적 고통지수와 항암증상 고통지수 또한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 포함 15개 대학병원 연구팀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항암치료를 받는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 동안 1일에 1g씩 2회를 복용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복용군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임상시험대상자 중 60세 이상인 173명의 경우, 홍삼군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발생한 피로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열홍 교수는 “항암치료시 홍삼을 복용해도 이상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피로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홍삼의 6가지 기능성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홍삼의 기능성은 6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은 ①면역력 증진이며,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분비를 높여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②피로 개선, ③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흐름 개선, ④기억력 개선, ⑤항산화, ⑥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