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앤바이오-소바젠, 뇌 오가노이드 활용 연구용역 계약 체결
유사 장기 활용해 치료제 효능 평가 예정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사 넥스트앤바이오가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자사 오가노이드(유사 장기)를 활용하게 됐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신약개발 기업 소바젠과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소바젠이 개발하는 치료제의 효능 평가에 넥스트앤바이오의 오가노이드가 활용된다.
넥스트앤바이오의 뇌 오가노이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것이 특징이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피부세포 등의 체세포에 만능성을 부여한 줄기세포다.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배아줄기세포와 기능이 거의 비슷하다. 이를 이용하면 배아줄기세포에서 뇌가 형성되는 과정을 그대로 오가노이드에서 재현할 수 있다.
넥스트앤바이오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에 주로 암 치료제 연구에 활용하던 오가노이드를 난치성 뇌질환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동물실험을 대체해 약물 위험성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뇌질환 분야에서 혁신신약니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바젠은 환자의 뇌 질환을 일으키는 ‘체성 돌연변이’를 규명하고 뇌전증,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8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2020년에는 3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