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마음 챙김 기도'로 진정한 내 모습 찾아볼까
[채규만의 마음이야기]
기도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의 영적인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과 대화를 하면서 영적으로 깊이 교제하는 대화이다. 일반 교회에서는 “주여!, 주여!, 주여!”라고 갑자기 세 번 소리를 크게 지르고, 통성으로 각자가 하나님께 원하는 기도를 일방적으로 큰소리치면서 기도한다. 이 경우 대체로 목사님은 마이크에 대고 큰소리로 기도를 한다. 신도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이 자리에 계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과 상호적인 대화를 하려고 할 때” 옆에서 고함을 지르는 큰 기도 소리, 울면서 부르짖는 여신도 기도 소리, 목사님의 마이크 소리와 싸우면서, 나와 하나님과 깊은 대화에 집중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리고 교인들은 통성 기도가 끝나서 눈을 뜨고 교회 문밖을 나가면, 자신이 방금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은 잊어버리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당면한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고, 불안하고 어려운 현실과 싸운다.
이러한 방식의 통성 기도는 자신 내면의 불안, 억울함, 원망, 슬픔, 분노를 일시적으로 하나님께 분출해 내는 카타르시스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 같다. 예수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과 깊은 교제하기 위해서는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바리새인 같이 기도하지 말고 적은 소리로 “은밀하게 기도”해도 다 들으시는 하나님께 골방에 들어가서 조용한 소리로 시도하라고 하셨다. 예수님도 기도하실 때 군중들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편안하고 안전한 곳에서 나만의 공간에 현존하시는 임마누엘 예수님께 나의 진심을 아뢰고, 예수님과 상호작용하는 대화가 예수님 마음 챙김이다.
기복 신앙은 예수님을 천당에 가는 수단으로 믿거나, 또는 나 자신의 건강, 사업의 대박,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 예수님께 울부짖고 응답을 기대한다. 예수님 마음 챙김 기도는 우리 내면을 진리와 사랑으로 변화시키고, 타인을 배려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면서 소외된 사람을 돌보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지향한다. 이렇게 하려면 나를 예수님의 말씀인 진리라는 거울 앞에서 나를 비춰보고 반성하고 “진정한 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 마음이 예수님 마음과 조율되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마음 챙김 기도를 드려야 한다.
불안 극복을 위한 예수님 마음 챙김 기도 법
예수님 마음 챙김 기도는 지금 여기에 내 곁에, 내 마음에 임재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과 깊은 대화하면서 교제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대화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내 영적인 시선과 귀가 하나님께 열리는 준비를 하면서 시작한다.
▸호흡 기도의 필요성
과거에 기독교는 호흡을 기도로 변경했다. 히브리어(ruah)와 그리스어(peuma)는 호흡과 영혼은 같은 의미로 표현된다. 호흡은 영성과 연결되어 있고, 우리에게 계신 성령님과도 연결하고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 여기에 계신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흡기도 방법 : 복식 호흡하기
복식 호흡을 하면 두뇌에서는 감정 뇌인 변연계가 안정되고, 신체가 편안하면서 마음도 편안해 진다. 호흡과 숨소리에 집중하기에 불안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다양한 부정적인 사고와 자신을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예수님의 현존을 느끼기 전에 마음의 안정과 편안한 상태가 중요하다.
- 코로 천천히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 쉬기를 10회 정도 반복하고, 불안이 심한 때는 20회 반복한다.
- 복식 호흡을 반복하면서 숨소리를 들고 지금 여기에 일어라는 것을 우리의 5감으로 집중한다.
-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위해 호흡을 할 때 공기의 온도를 느껴보고, 공기의 무게도 느껴 볼 정도로 호흡에 집중한다. 이렇게 되면 불안을 일으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
- 우리의 신체가 안정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다음 단계로 예수님의 임재를 느끼려고 시도한다.
바디스캔과 예수님 마음 챙김
머리부터 발 끝까지의 온 몸의 신체 부위를 생생하게 연상하면서, 지금 여기에 계신 임마누엘 예수님의 임재를 연상하기가 바디스캔 기도의 핵심이다.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불안과 우울의 생각을 싸우거나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바디스캔 하면서 지금 예수님 마음 챙김 기도를 하면 된다.
1단계: 눈을 감고 심호흡을 10번 정도 하면서 현재에 머물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자신의 상상 속에서 가장 편안한 장소에 가서 심호흡을 시도한다. 예를 들면, 푸른 초장, 바닷가. 자신의 안전한 침실, 산장 등. 편안하고 안전한 곳에서 심호흡을 계속한다.
2단계: 마음이 차분해지면 “내가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리라”라고(마태복음 28:20) 한 예수님의 말씀과 “내가 예수님께 열린 마음을 가지면 예수님이 내 마음에 임재하셔서 나와 함께 친밀감을 나누어 주신다”라는 약속을 믿고 예수님을 마음에 초대한다. (요한 계시록: 3:20: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네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네 안에 들어가 더불어 먹고 너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3단계: 지금 이 자리에 임재하신 예수님과 편안한 자세로 같이 앉는다. 예수님과 편하게 손을 잡을 수도 있고, 나란히 앉을 수도 있고, 예수님의 품 안에 안길 수도 있고 예수님과 편한 마음으로 함께 하면서 심호흡을 한다.
4단계: 우리가 샤워하면 따듯한 물이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르면서 편안함을 느끼듯이 예수님이 나를 편하고 포근하게 안아 주시고,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와 편안함이 머리, 목, 얼굴, 어깨, 팔, 손, 가슴, 배, 허벅지, 다리까지 온 몸을 감싸주시면서 충만하게 느껴보면서 천천히 심호흡을 반복한다. 들이마실 때, 예수님의 평안을 들이마시고, 내 쉴 때 내 안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내 품어 낸다.
5단계: 내 온몸 전체를 자비와 사랑으로 감싸주시면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님께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의 말씀을 듣고, 반복하고, 믿고, 감사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하는 바디스캔을 마무리한다.
이러한 예수님 마음 챙김 기도는 한 번 시행으로 당장 효과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매일 하루에도 가능한 10번 이상 반복하거나, 불안할 때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수님 없이 마음 챙김을 해도 불안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살아 계신 예수님과 함께 마음 챙김을 하면 불안은 근본적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불안을 일으키는 내 마음의 생각을 수정하는 예수님 마음 챙김을 제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