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리고 더부룩하고… 흔한 위염, 바로 '이 식습관' 때문

위암이 많은 지역에서는 짜고 매운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와 생선, 불에 직접 태워 익힌 고기, 훈제 생선, 질산염성분이 많은 식수를 즐겨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위염’은 건강검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속 쓰리고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 반복되면, ‘만성 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실, 위염은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급성 위염이라면 갑작스러운 통증이 명치에 발생하거나 구역, 구토를 겪을 수 있지만, 만성 위염이라면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 속쓰림 등의 사소한 증상만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 및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다. 위암이 많은 지역에서는 짜고 매운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와 생선, 불에 직접 태워 익힌 고기, 훈제 생선, 질산염성분이 많은 식수를 즐겨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인에게 흔한 위염을 일으키는 잘못된 식습관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한밤중 야식? 맵고 짠 야식 먹기

속 쓰리고 더부룩한 위염 증상이 있다면 맵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위점막을 자극하고 만성 위염이 발생하게 된다. 위염이 심각하면 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찌개, 김치, 젓갈류 등 맵고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밤에는 위산 분비가 줄어 소화가 잘 되지 못하므로, 맵고 짠 음식을 밤늦게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출출하다고 한밤중에 자극적인 야식을 계속 즐기다 보면, 위염을 넘어서 더 심각한 위장 질환에 노출될 수도 있다. 라면, 치킨, 떡볶이 등 자극적인 야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 국, 국밥? 국물에 밥 말아먹기

날씨가 추울수록 몸을 데워주는 뜨끈한 국밥이 인기 메뉴이다. 설렁탕, 순대국밥, 돼지국밥 등 국밥 종류도 많다. 외식 메뉴에도 국밥이 많지만, 가정에서도 사골국이나 김치찌개를 끓여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일이 흔하다. 빠르게 식사를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장에는 좋지 않다. 또한 국밥류는 나트륨 섭취와도 관련 있다. 국물을 섭취하는 양도 늘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량도 늘어난다.

 

이유는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입안에서 제대로 씹지 않은 채 위로 내려가게 되고 밥 먹는 속도가 빨라 음식물이 입안에서 제대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 식도를 거쳐 내려간 음식물은 위에서 위산을 분비해 소화가 된다. 하지만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위산이 물에 섞여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소장으로 내려간다. 위는 적절한 산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화에 어려움이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속이 뻥? 탄산음료 자주 마시기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할 때는 탄산음료가 당긴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도 위장 건강에 좋지 않다. 탄산가스는 역류성식도염 등 소화기계통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트림과 더부룩함을 야기할 수 있다. 탄산음료를 마시고 트림을 하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다. 탄산음료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 기능을 약화시키고 결국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 위산 분비를 늘리거나 위벽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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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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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3-02 08:43:28

      위염에대한 아주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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