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퓨처 마켓 인사이트(FMI: Future Market Insight)는 26일(미국 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하며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는 자동화와 데이터 관리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FMI에 따르면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2년 194억 달러(약 25조원)에서 연평균 38.5% 성장(CAGR)하면서 2032년 18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확한 임상 진단을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차세대 헬스케어의 목표 달성을 위해선 AI의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FMI의 설명이다.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의 빠른 보급 역시 AI 헬스케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밴드와 워치에 이어 최근 개발이 활발한 스마트 반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가 수집하는 건강 정보가 방대해지며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AI가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낙상 감지 시스템 등 노인 돌봄 장치도 AI와 결합하는 추세다.
FMI의 사비야사치 고쉬 부사장은 “우리는 인공지능이 의료 환경에 필수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헬스케어 시장에서 AI의 급성장은 의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챗GPT를 개발하며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IT 기업 오픈AI도 차세대 주력 분야를 헬스케어로 정했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지난 9~12일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향후 챗GPT를 가장 중요하게 활용할 분야로 헬스케어 산업을 꼽았다.
올트먼은 “AI를 활용한 헬스케어의 우선순위는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해결하는 데 AI가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WHOOP’과 협력해 AI 피트니스 프로그램 ‘WHOOP 코치’를 출시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소아과 전용 챗봇 ‘서머 헬스(Summer Health)’와 함께 소아과 의료진을 위한 자동 메모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