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부은 입술"...'이곳'에 필러 들어가 죽을뻔 한女, 무슨 일?
시술 24시간 후 입술 퉁퉁 붓고 갈라져...입술 동맥으로 필러 잘못 주입돼
입술 필러를 맞고 부작용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술의 거의 5배 붓고 '죽을 뻔한'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바바라 마티니아노(27)은 입술 필러 부작용을 경험했다. 시술 24시간 후 입술이 퉁퉁 붓고 벗겨지는 등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입술이 건조해지고 피부가 갈라져 고통까지 동반됐다.
바바라는 “고품질 히알루론산을 사용하는 치과에서 시술을 받았다”며 “필러 시술 후 발생한 통증은 3일 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피린을 먹어도 고통이 낫질 않더라”고 덧붙였다.
결국 시술받은 치과에 방문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답만 듣고 돌아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그는 다시 치과를 찾고 필러 제거술을 받았다. 바바라에게 시술한 치과의사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를 주입했다.
집에 돌아온 후 바바라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 응급실에 가서 알레르기 약물주사를 맞은 그는 현재 해당 치과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바바라는 “치과에서 비용을 보상하기로 했지만 내가 겪은 것을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며 ”거의 죽을 뻔 했다“고 밝혔다.
얇고 주름진 입술에 효과적인 입술 필러...히알루론산 주입해 입체감 부여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에 필러를 넣어 볼륨감을 주는 시술이다. 보형물을 넣어야 하는 다른 시술과 달리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을 주입해 입술이 입체적으로 돋보이게 만든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수되고 녹아 사라지는 원리다.
다만 사연 속 여성처럼 입술 필러를 잘못 주입하면 혈관이 막혀 입술 조직이 괴사할 가능성이 있다. 입술 위아래는 동맥이 흐른다. 필러 물질이 이 동맥으로 잘못 주입되면 혈관이 막히고 영양분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시술 후 노란색 고름이 생기거나 부기, 통증 등 부작용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몸이 필러 물질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필러 과다 주입 시 입술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만져지기도 한다. 피부가 얇은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얇은 피부로 인해 입술의 살이 튀어나올 수 있고 필러 색이 밖으로 비치는 ‘틴달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국내도 오버립, 탕후루립 트렌드에 필러 유행...숙련된 의료진 찾고 얼굴과의 조화 고려해야
국내도 해외 못지않게 입술 필러에 대한 인기가 높다. 매끈하고 탱탱한 입술을 지향하는 ‘오버립’ ‘탕후루립’ 트렌드의 영향으로 입술 필러가 유행하는 것이다. 이마, 턱 등에 시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술 필러에 대한 높은 수요는 전반적인 필러 시장 견인에 한몫한다. 국내 필러 시장 규모는 2020년 1200억 원에서 연평균 9.1%씩 성장해 2026년 약 20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작용을 피하려면 숙련된 의료진을 찾고 안심할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는지 등을 살피는 게 좋다. 입술 볼륨을 채우는 것에만 집중하면 인위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시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