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센 주당 2030 여성들? "...매월 매일 음주 비율 최고 높다

고위험음주율 가장 높고..여성 ‘매일음주’ 비율도 20대·30대가 최고

월간음주율, 고위험음주율, 월간폭음률, 지속적 위험음주율 등 네 가지 평가에서 20대·30대 여성이 다른 연령대 여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여성 3명 증 2명이 월 1회 이상 음주를 하는 가운데 20대·30대 여성의 음주행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음주율, 고위험음주율, 월간폭음률, 지속적 위험음주율 등 네 가지 평가에서 모두 다른 연령대 여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내놓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월간음주율(월 1회 이상 음주율)은 남자 82.2%, 여자 63.5%로 나타났다. 남자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80%대로 여전히 높으며, 여자는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여자의 경우 20대·30대의 월간음주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2012년부터 2021년 사이에 시행한 4차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기간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여자는 5잔)이면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남자는 23.6%이며 약간씩 감소하고, 여자는 8.9%이고 약간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 고위험음주율은 남자의 경우 40대·50대가 높았고, 여자의 경우 20대·30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에 7잔 이상(여자 5잔 이상) 마시는 월간폭음률은 남자는 30·40대, 여자는 20·30대가 높게 나타났다. 위험음주(남자 5잔, 여자 3잔)를 거의 매일(주 4회 이상)하는 지속적 위험음주율의 경우 남자는 10% 내외, 여자는 3% 내외로 남자가 여자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속적 위험 음주율은 남자는 50·60대가 가장 높고 20대·30대가 낮았으나 여자는 반대로 20·30대가 높고 연령이 높을수록 낮은 분포를 보였다.

조사기간 동안 남자는 여자보다 월간음주 3.19배, 고위험음주 3.04배, 월간폭음 3.58배, 지속적 위험음주 5.07배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동거할 경우 월간음주 1.21배, 월간폭음 1.23배, 지속적 위험음주 1.70배로 미혼에 비해 높았다.

한편 조사기간 동안 19세 이상 성인 남자의 28.1%, 여자의 5.5%는 월 1회 이상 음주하면서 흡연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남자의 경우 30·40대가 가장 높으나 감소 추세이며, 여자의 경우 20대가 지속적으로 높았다. 음주와 흡연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건강위험요인으로, 주류와 담배를 둘 다 사용할 경우에 초래될 건강위험은 각각을 따로 사용할 때에 비해 그 위험수준이 배로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기준, 30세 이상 남자의 63.4%, 여자의 31.3%는 만성질환 치료약을 복용하면서도 월 1회 이상 음주를 하고 있다. 남자의 20.4%, 여자의 9.0%는 만성질환 치료약을 복용하면서 고위험음주를 하고 있다. 만성질환 치료약을 복용하면서 음주를 하면 치료약물과 알코올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게 되어 치료약의 효과가 없어지거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만성질환 치료약 복용자가 치료효과를 유지하려면 금주가 필수이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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