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마구 뛰는데"...스트레스 vs 불안, 둘의 증상 뭐가 다를까
원인 알 수 있는 스트레스에 비해 불안감은 인지 어려워
스트레스를 겪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일상 속에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들이 너무나 많다. 업무 마감 기한이나 시험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고 직장 동료나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거나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입장에 놓여 있는 등….
이런 상황에 이르면 가슴이 죄이고 답답하면서 두려운 감정이 지속되고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마음을 휘젓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는 감정을 정리하기가 어렵고 고통의 깊이도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자주 혼용돼 사용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구분이 불분명하다”며 “하지만 감정이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과 신체 반응 등으로 구별이 가능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Huffpost)’가 소개한 두 감정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봤다.
신체 징후=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신체 징후에 있어 공통점이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쪽 감정 모두 흥분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끼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근육이 긴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감이 공황 발작으로 전환되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신체적 징후로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극단적 불안 증상인 공황 발작은 두통, 가슴 통증, 열감 등이 나타나 일반적인 불안 증세보다 심각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난다.
원인=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일으키는 원인은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인지할 수 있지만 불안감은 불안의 대상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없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안감은 주로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에서 기인한다.
사고나 사회적 상황 등에 대한 공포증이 두려움을 일으키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의 공포 대상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의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부딪혀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급성 스트레스는 대부분 외적 요인에 기인한다. 마감기한, 청구서, 부채 등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려면 자신이 처해있는 모든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태도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처리한 뒤 성취감을 느끼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용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