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男'그곳' 3cm 길어졌다"...女만족도엔 '이것' 더 중요?
남성 음경 지난 30년간 평균 12.1cm에서 15.2cm로 길어져...여성은 길이보다 둘레에 더 영향
성적 만족도에 있어 남성 중요부위의 크기는 얼마나 중요할까? 남성의 성기 사이즈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남성과 여성에게 '논쟁거리'였던 가운데 최근 새로운 조사 결과가 이를 종식시켰다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영국 켄트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성적 만족도 문제가 실제로 남성의 바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성적 취향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통계를 발표했다. 여성의 성적 쾌락에 무엇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연구진은 섹스 토이 265개를 분석해 크기, 재질, 가격, 고객 리뷰와 같은 요소를 평가하고, 여성이 침대에서 실제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냈다.
분석 결과, 여성들이 선호하는 섹스 토이의 중요성은 길이보다 '둘레'가 더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성적 만족도와 관련해 ‘클수록 좋다’는 오랜 믿음이 깨진 것으로 연구자들은 "여성은 남근의 길이(크기)를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다.
30년동안 24% 길어졌지만...몸에 강력한 영향 입었다라는 반증
남근의 크기가 성적 만족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와는 달리, 지난 30년 동안 평균 음경 길이가 증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 남성 건강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평균 음경 크기가 거의 30년 동안 24% 커졌다.
이 결과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우려스럽다고 평하기도 했다.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고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등 건강에 해로운 습관, 공해 등으로 인해 남근이 팽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를 진행한 미국 스탠포드대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생식 기관은 인간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발달의 전반적인 변화는 우려스러운 일이다"면서 "이렇게 빠른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는 것은 몸에 강력한 (부정적) 영향이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당시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21년까지 발기된 음경의 길이에 초점을 맞춘 남성 5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75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지난 29년 동안 발기된 음경의 길이가 평균 4.8인치(12.1cm)에서 6인치(15.2cm)로 길어졌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확인 후 해당 변화의 '원인'을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 마저도 이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는 후문이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애초에 이 연구에 앞서 남근의 길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남성 생식 건강과 관련한 추세를 고려할 때 동일한 환경 노출로 인해 음경 길이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과거 연구에서도 환경오염이 음경을 축소시킨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반대의 결과를 보인 것은 오히려 살충제나 위생용품으로 인한 화학물질 노출이 빠른 성장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화학물질 노출은 호르몬을 조절하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