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거나 둔해지거나"...이런 증상도 뇌종양 신호?
갑작스럽게 발생한 발작, 잘 치료되지 않는 두통 등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하며, 뇌와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함한다. 뇌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원발성 뇌종양과 전이성 뇌종양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뇌종양은 뇌 자체에서 시작된 암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원발성 뇌종양은 다른 신체 기관으로 전이되지 않는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 유방암, 소화기계 암이 뇌로 전이돼 발생되는 이차성 뇌종양이다.
슬픈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종종 주인공이 뇌종양으로 고통 받는 모습이 등장한다. 눈물 나는 장면을 보면서 걱정될 때가 있다. 요즘 내가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멍해지는 걸까, 아니면 뇌종양의 징후일까.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것저것 다른 주장이 나와서 머리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그렇다면 뇌종양과 관련해 관심을 가져야할 때는 언제일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자료를 토대로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을 알아봤다.
뇌종양 흔한 증상
발작=경련이나 발작이 발생하고 이와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문제가 없었다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확실한 신호다.
팔다리의 낯선 감각=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팔다리 감각이나 운동성이 점차 떨어지거나 사지가 약해지는 것도 잠재적 증상일 수 있다.
두통=갑자기 두통이 평소보다 자주 발생하거나, 통증이 더 극심하거나, 기존 치료법을 써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지적 변화=갑자기 남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증상일 수 있다. 미 뇌종양학회에 의하면 이러한 종류의 인지적 변화는 읽고 쓰는 것의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시각 장애=시력 변화는 뇌종양의 또 다른 흔한 증상이다. 사물이 갑자기 흐릿하게 보이거나, 겹쳐 보이거나, 주변부 시력에 문제가 있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들 가운데 “발작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 팔다리의 약한 감각,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새로 발생한 진행성 두통, 그리고 언어 이해나 표현에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
뇌종양과 관련해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도 있다. 첫째, 예전에 그런 적이 없는데 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걷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일상적인 것을 기억하거나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역시도 약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브레인 포그(안개 낀 뇌)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폐경을 포함한 다른 원인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셋째, 평소와 달리 공격적이거나 둔해지는 등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도 뇌종양의 흔하지 않은 증상으로 꼽힌다.
뇌종양이 걱정된다면…
앞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 해서 반드시 뇌종양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 일단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 뇌종양이 아니라도 몸에서 어딘가 이상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낼 때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