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고는 남편 때문에 못자?"...평소 '이 식단' 먹게 하라!
수면무호흡증 위험 19% 낮은 반면 육류 섭취 많으면 22% 더 높아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호흡기저널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발표된 호주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반면 육류를 더 많이 섭취하거나 설탕, 탄수화물, 소금 함량이 높은 건강에 좋지 않은 채식을 하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주요 필자인 호주 플린더스대의 요하네스 멜라쿠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 식단의 질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코를 크게 골 때가 많고 밤새 호흡이 멈췄다 재개하기를 반복하다 규칙적으로 깨어나곤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배경노트에서 지적했다.
연구진은 건강과 영양에 대한 미국의 정기적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4210명의 식이 패턴과 OAS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멜라쿠 연구원은 “식단과 수면무호흡증의 연관성을 조사한 대규모 분석은 이번이 처음”라고 밝혔다.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가 풍부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은 식물성 식품 섭취량이 가장 적은 사람에 비해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확률이 19% 낮았다. 반면에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정제된 곡물, 감자, 단 음료, 과자, 디저트 및 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그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단이 남성의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낮추는 데 더 강력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은 여성의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더 크게 증가시켰다. 멜라쿠 연구원은 “이러한 성별 차이는 OSA 환자를 위한 맞춤형 식이 요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식물성 식단이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를 정확하게 규명하지는 못했다. 멜라쿠 연구원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염증과 비만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염증과 비만은 OSA 위험의 주요 요소”라고 그 이유를 추론했다. 그 설명에 따르면 항염증 성분과 항산화제가 풍부하고 유해한 식이 요소가 적은 식단은 지방량, 염증, 심지어 근육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모두 OSA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초가공 식품과 수면 무호흡증 위험 사이의 연관성과 식이요법과 수면 무호흡증 사이의 장기적인 상호작용을 연구할 계획이다. 유럽호흡기학회(ERS)의 수면 장애 호흡 총회의 의장인 소피아 쉬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의 식단을 수정하는 것이 OSA를 관리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asm.org/doi/10.1128/msystems.00764-23)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