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달걀·사과 꾸준히 먹었더니...근육·혈관에 변화가?

사과의 우르솔산, 달걀의 단백질과 결합해 근육 유지에 기여

달걀은 몸속에서 빨리 흡수되는 동물성 단백질이 많아 근육 유지-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4세(1920년생) 김형석 교수는 대표적인 건강 장수인이다.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칼럼 집필, 강연 등을 지금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달걀과 사과를 꼭 먹는다. 87세 김영옥 배우(1937년생)도 달걀과 사과를 빠뜨리지 않는다. 이들의 공통 식단 달걀·사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40년 동안 아침에 달걀·사과... 왕성한 활동의 원동력?

달걀·사과를 아침에 먹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두 사람의 식단이 특별하지는 않다. 또 일반화 할 수도 없다. 다만 엄청난 고령에도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분들이라 공통 식단에 시선이 쏠린다. 김영옥 배우는 최근 방송에서 “40년 동안 아침에 삶은 달걀 한 개, 당근 두 쪽, 사과 한 개, 은행 여섯 알을 먹는다”고 밝혔다. 김형석 교수는 달걀 반숙 한 개에 사과 반 개, 우유 한 잔, 호박죽, 빵 한 조각 그리고 약간의 커피를 곁들인다. 달걀과 사과에는 어떤 성분이 있을까?

주목되는 달걀의 단백질 양... 근육 지켜야 하는 중년-노년에 특히 좋아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삶은 달걀 100g(2개 정도)에는 단백질이 13.49g 들어 있다. 단백질 식품의 대명사 닭가슴살 22.97g과 비교하면 상당한 양이다. 둘 다 동물성 단백질이라 몸에 흡수가 잘 된다. 달걀은 근육을 유지하고 키워야 하는 중년-노년에 특히 좋은 음식이다. 식성에 따라 삶거나 프라이, 반숙 형태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뼈 보호, 눈 건강에도 기여...뇌 활동-기억력 돕는 성분은?

달걀은 뇌 기능 유지에 좋은 영양소도 많다. 특히 콜린(choline)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주요 성분으로 인지 기능과 기억력 향상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일상생활에서 뇌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칼슘과 함께 뼈와 치아에 관여하는 인 성분과 혈액을 구성하는 철분도 풍부하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도 많아 나이 든 사람의 시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달걀의 단백질과 시너지 효과...사과의 이 성분?

요즘 사과 값이 너무 올라 언급하기가 민망할 정도다. 다만 영양소만 알아 보자. 사과의 우르솔산(ursolic acid)은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달걀의 단백질과 상승 효과를 낸다. 염증 예방에도 기여한다. 또 칼슘의 배설을 억제하는 칼륨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중년 여성과 노인에게 좋은 식품이다. 몸속 피로 물질을 줄이는 유기산이 풍부해 꾸준히 먹으면 피로감을 덜 수 있다.

-기관지 보호, 소화-흡수에 기여... 급증하는 뇌졸중 예방은?

사과의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좋은(HDL) 콜레스테롤을 늘려 혈관병 예방에 기여한다.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발병률이 52% 낮다는 미국 뇌졸중학회의 연구 결과가 있다. 또 퀘세틴은 대기오염, 미세먼지로부터 폐-기관지 보호에 도움을 준다.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흡수를 돕고 배변 활동 기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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