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끼고 세균 득실”...수세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설거지용 수세미는 매일 쓰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교체 시기를 놓치는 일도 흔하다. 물기에 축축한 수세미는 제대로 세척 및 건조하지 않으면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오래 사용할수록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위생에 치명적일 수 있다.
수세미는 음식물이 묻은 그릇을 닦는 과정에 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이 묻을 수밖에 없다. 습하고 영양분이 있는 수세미에서는 세균이 잘 자란다. 실제 가정에서 사용하던 수세미를 수거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조사에서도 세균의 종류와 수가 많았다.
독일 응용미생학물연구소 등 연구팀이 가정용 수세미 14개를 분석한 결과 362종의 세균이 존재했다. 세균은 1㎤당 540억 마리가 있었다. 살모넬라균, 헬리코박터균 등 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주로 발견됐다. 연구팀은 사람의 대변 속에 있는 세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수세미를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사용한 표백제, 식초 등으로 깨끗하게 세탁하고 소독해야 한다. 아크릴이나 면 소재 수세미는 베이킹소다와 식초, 따뜻한 물을 1:1:1 비율로 섞어 소독하고, 스테인리스 등 수세미는 끓는 물에 10분 정도 넣어 삶는다.
전자레인지에 수세미를 2분 이상 돌리면 세균이 99% 이상 제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병원성이 강한 균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죽지 않고, 다른 균이 사멸된 빈틈에서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교체하는 것이다. 1~2주 동안 수세미를 깨끗하게 쓰다가 새 것으로 바꾸면 위생 관리에 도움된다. 한 달 넘게 똑같은 수세미를 사용하는 건 금물이다. 소독이 귀찮다면 일회용 수세미를 쓰면서 자주 교체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