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솔 못피워? 그럼 끊지뭐 ... "판매 금지법 흡연율 낮춰"
금지 뒤 맨솔 담배 흡연자 25%는 아예 금연
멘솔 담배 판매를 아예 금지하는 것이 흡연율 하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니코틴 및 담배 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에 발표된 새 논문에 따르면 멘솔 담배 금지법 시행이후 흡연 인구는 줄었다.
연구에 따르면 국가적 금지 조치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멘솔 담배 흡연율은 국가적으로 금지된 환경에서 더 낮았으며, 지역 또는 주 전체에서 금지된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서 멘솔 담배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다소 줄었다.
연구팀은 미국 170개 이상의 지역, 2개 주, 여러 국가 및 유럽 연합에서 금지 조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영문 연구들을 종합하고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멘솔 흡연자의 약 25%가 멘솔 담배 판매가 금지되면 1~2년 이내에 담배를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업계는 그동안 멘솔 담배의 전국적인 금지 조치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멘솔 흡연자들이 대안으로 불법 담배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지 조치로 암시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증거는 없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사라 밀스 박사는 “담배 업계의 주장과는 달리 불법 제품 사용이 증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수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멘톨을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멘솔 자체는 중독성이 없지만, 연구에 따르면 멘톨 담배는 초보 흡연자에게 담배 중독에 더 쉽게 빠지게 만든다. 향료가 담배의 거친 맛과 냄새를 가려주는 탓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멘솔 담배 금지가 '최우선 과제' 라고 밝혔지만, 정부는 아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주요 저자인 사라 밀스는 "이번 검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안한 멘톨 담배 금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