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끝나기 전에"...대게, '이렇게' 먹어야 가장 영양 많아
피로 회복, 노화 방지에 이로워...찜, 탕으로 먹으면 영양 극대화
대게는 1~2월이 특히 맛있다. 11월부터 5월까지 제철이지만 물이 차가운 2월쯤 살이 차고 조직이 탄탄해져 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겨울철 더 맛있는 2월 ‘이달의 수산물’로 대게를 선정하기도 했다.
대게는 동해와 알래스카 연안하는 게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게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대게는 맛도 영양도 좋다. 특히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다. 100g 기준 타우린이 약 290mg 들어있다. 타우린은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좋다. 체내에서 당분해를 촉진하도록 도와 에너지를 채워 피로감을 낮춘다.
피로 회복, 노화 방지에 이로운 타우린 풍부한 대게...뼈 건강과 면역에도 좋아
타우린은 노화를 막는 효과도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University of São Paulo) 엘렌 크리스티니 데 프레이타스 박사 연구팀은 매일 타우린 3~6g을 먹었을 때 혈중 항산화 효소 농도가 오르고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대게는 뼈 건강을 돕는 칼슘도 많다. 칼슘은 골격 유지에 필수이며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대게는 100g당 칼슘 158mg을 함유했다. 또다른 갑각류인 꽃게(118g)보다 높은 함량이다. 이 외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셀레늄,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등 함량도 높다.
게는 껍질에도 키틴이라는 영양소가 충분하다. 키틴을 통해 키토산이라는 물질을 얻을 수 있으며, 키토산은 NK세포를 활성화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NK세포는 면역 기능 일부를 담당하는 부신의 기능을 향상시켜 바이러스, 암세포 등에 맞서는 면역세포다. 일본 사이타마현 암센터에 따르면 키토산이 NK세포 활성을 최대 5배까지 높였다. 면역뿐만 아니라 키토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찜, 탕으로 먹어야 타우린 효과 극대화...다리 활발히 움직이고 단단한 게가 신선해
대게를 보다 건강하게 먹으려면 찜, 탕으로 먹어야 영양소를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성질을 지닌 타우린은 불에 굽는 것보다 물을 사용한 조리법이 적합하다. 쪄 먹는 방식이 보편적인 대게는 타우린을 효과적으로 챙길 수 있다. 물에 대게를 넣어 끓였다면 조리 과정에 타우린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국물까지 먹는 게 좋다.
다만 국물의 간을 세게 하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국물 맛은 심심하게 하되 대게를 간장 등 소스에 찍어먹는 게 바람직하다.
조리법 못지않게 질 좋은 대게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살아있는 대게를 들었을 때 다리가 축 처지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게 신선하다. 눌렀을 때 속이 비어있기보다 단단하게 찬 대게가 맛있다. 수족관에 일주일 넘게 보관한 대게는 살이 많이 빠져있다. 배 부분에 검은색이 도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게를 찔 때는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기절부터 시켜야 한다. 살아있는 대게를 찜통에 그대로 넣으면 다리가 떨어져 나가거나 내장이 쏟아질 수 있다. 뒤집어서 찌는 것도 중요하다. 내장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청주, 맥주 등을 넣어 비린맛을 잡는 것도 좋다.